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된 A군(14)은 초등학교 시절 또래 사이에서 큰 키로 주목받던 남학생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당시 이미 162cm가 넘은 만큼 부모 입장에서는 180cm는 문제없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중학교에 입학한 뒤 A군의 키 성장 속도는 급격히 둔화됐다. 지난 1년간 고작 3cm가 자란 게 전부. 부모는 걱정 끝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군의 성장판이 이미 닫혔다는 것이다.
A군의 사례에서 보듯이 키는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를 놓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한 번 닫힌 성장판은 다시 열리지 않기에, 키 성장의 골든타임이 지나간 뒤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키를 키울 수 없다. 비만과 같은 질환은 나중에라도 관리를 통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지만, 키 성장은 성장판이 닫혀버리면 평생을 작은 키로 살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런 이유로 자녀의 키 성장은 시기에 맞게 계획적,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보통 여아는 13~15세, 남아는 15~17세 사이에 성장판이 닫히게 되므로, 이 시기가 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클 수 있도록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실제로 대한성장의학회에 따르면, 키는 유전적 요인이 23%에 불과하고 나머지 77%는 후천적인 관리에 의해 좌우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 운동, 수면 등이다.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고른 영양을 섭취하며 충분한 수면과 휴식, 적당한 운동을 할 때 원활한 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학원가고 숙제하느라 키 성장에 필요한 충분한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면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다. 체내 키 성장 시스템에 관여하는 다양한 영양소들을 기능성 식품으로 섭취하면 아이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도 키를 더 크고 싶어하고 부모 역시 더 키워주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온종일 학교와 학원을 ‘뺑뺑이’하는 아이들이 피곤한 일상 속에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은 건강기능식품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