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힘찬병원(병원장 김태균)이 최근 마코로봇을 활용한 부분치환술과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환자 각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에 비해 통증 감소, 기능 개선,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먼저 통증평가척도(VAS;Visual analog scale) 조사 결과, 로봇 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 평균 7.51점에서 수술 후 평균 2.85점으로 감소했고, 일반 수술 환자들은 수술 전 평균 8.66점에서 수술 후 평균 3.06점으로 감소했다. 로봇 수술 후 통증 점수가 일반 수술에 비해 0.21점 더 낮았다. 통증평가척도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를 0에서 10사이로 선택하며, 10에 가까울수록 통증의 강도가 강함을 의미한다.
관절 기능을 평가하는 무릎관절점수(KSS;Knee Society score)도 로봇 수술이 평균 152.1점으로 일반 수술의 평균 143점에 비해 9.1점 높게 나타났다. 환자 만족도 또한 로봇 수술이 평균 4.14점, 일반 수술이 평균 3.8점으로 나타나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특히 수술 시간도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면 여러 가지 변수가 적어지면서 감염의 위험도 낮아진다. 이번 조사결과, 로봇 수술의 평균 수술 시간은 69.28분으로, 일반 수술의 75.33분에 비해 약 6분가량 단축됐다. 이는 로봇 수술 경험이 점차 축적돼 의료진의 숙련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힘찬병원 관절센터 김정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을 받는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262명이었던 환자수가 2023년에는4,064명으로 10년 사이 약 24.6% 증가했다. 다만 부분치환술은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술의 난도가 높아 그동안 국내에서는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인공관절의 삽입 위치와 각도, 인대의 균형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로봇 수술을 통해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고 있다. 기존 수술법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더욱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의 경우 집도의가 육안으로 무릎의 정렬과 균형을 확인하며 미세 조정을 반복해야 하는데, 로봇은 사전에 계획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절삭 범위와 삽입 각도를 안내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수술의 정밀도가 높아지면서 절삭과 인공관절 삽입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호 원장은 “로봇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출혈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뼈의 모양에 맞춰 최적의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고, 치밀한 가상계획을 통해 수술 중에 생길 수 있는 실수를 막아 오차를 줄인다. 또한 수술 전에 절삭 범위를 미리 정확히 계산하고 수술 중 혹시라도 로봇 팔이 설정된 절삭 범위를 벗어나면 ‘햅틱’ 기술을 통해 로봇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로 인해 출혈량을 줄이고, 그에 따라 합병증이나 부작용의 발생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고 전했다.
부산힘찬병원 김태균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로봇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기존 수술법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의 효과가 크고, 수술 시간 단축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2020년 9월 마코로봇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지역 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더욱 발전된 의료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