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청소년 전용 체크카드 상품의 모델로 인터넷 방송 경력이 있는 걸그룹을 기용하면서, 모델 선정의 적절성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 만 7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급 가능한 선불형 체크카드 ‘틴틴카드 QWER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걸그룹 QWER 멤버들의 사진을 디자인으로 활용한 한정판으로, 출시와 함께 굿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카드 홍보는 우리은행이 운영하는 별도 SNS 계정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QWER 멤버 중 일부는 데뷔 전 개인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당시의 의상이나 콘텐츠가 인터넷상에 일부 남아 있어 청소년 대상 상품과의 이미지 적합성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카드가 중·고등학생 본인 명의로도 발급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델 선정이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청소년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금융기관이 자녀 교육과 직결되는 서비스 영역에서 대중적 화제성 외에도 사회적 수용 가능성을 함께 따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QWER은 최근 데뷔한 신생 걸그룹으로,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멤버가 인터넷 방송을 통해 먼저 얼굴을 알린 전력이 있어, 대중 기업과의 협업 과정에서 과거 활동이 다시 주목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