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와 설치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탐구하는 윤정민 작가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 에이라운지에서 개인전 '우리'를 연다. 이번 전시는 관계 속 감정의 움직임과 온도를 주제로, 회화 및 설치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윤정민 작가는 인간 사이에서 오가는 미묘한 감정의 결을 공간적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이 그 안을 걸으며 감정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전시 '우리'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형태를 넘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서사로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회화와 설치물의 배치는 감정의 리듬과 관계의 흐름을 상징하며, 관람객이 이동할수록 ‘우리’라는 관계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각 작품은 빛, 그림자, 색채의 농도를 통해 감정의 밀도와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설치물의 배열은 사람 간의 거리감을 상징하며, 관람객이 그 사이를 통과하며 관계의 온도를 느끼게 했다. 윤정민 작가는 회화적 언어와 공간 연출을 결합해 감정이 머무는 장소로서의 ‘우리’를 구현했다.
윤정민 작가는 “'우리'는 감정이 쌓이고 흩어지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공간화한 전시”라며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자신이 맺은 관계의 감정적 풍경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이라운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윤정민 작가의 독창적인 공간 구성 능력과 감정 해석 방식을 집중 조명한다. 공간 전체가 하나의 감정적 유기체처럼 작동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이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또 다른 방법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