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인 납치·감금·인신매매 피해가 급증한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방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 의원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범죄조직의 상품으로 팔려가고 있는데,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사법체계 파괴에 몰두하는 동안 해외에서는 국민이 납치·감금·실종당하는 참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신고는 지난 2022~2023년 연간 10~20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220건, 올해 8월까지 33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취업 사기·감금 피해도 지난 2023년 17건에서 올해 252건으로 14배 이상 늘었다. 현지에서 체포된 한국인 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23년 46명이던 체포자 수는 올해 1~7월에만 144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피해자 상당수는 ‘고수익 해외 취업’ 광고에 속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은 “캄보디아뿐 아니라 미얀마·태국 등에서도 중국계 범죄조직이 한국인을 납치해 불법 피싱 범죄에 강제로 동원하고 있다”며 “현지 경찰 부패로 인해 체
인천유나이티드 FC의 간판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가 인천시 명예시민이 됐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8일 수원 삼성전 경기에 앞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무고사 선수에게 인천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무고사 선수는 지난 2018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매 시즌 꾸준한 득점력과 투혼 넘치는 경기력으로 인천의 잔류를 여러 차례 이끌며 ‘인천의 해결사’로 불렸다. 특히 경기장 밖에서도 팬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등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그는 시민들에게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무고사 선수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인천의 자랑이자 시민 모두의 희망이 돼 주었다”며 “인천의 발전과 명예를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2003년 3월 파나마의 쥬안 카를로스 나바로 시장을 시작으로, 인천의 위상 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들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무고사 선수는 이번에 33번째 인천 명예시민으로 이름을 올렸다.
인천시가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와 낙과로 인한 보행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은행나무 열매 악취 민원 기동대응반을 본격 가동한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9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올해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 악취 민원 기동대응반을 집중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기동반은 은행열매가 본격적으로 익기 전에 선제적으로 수확 작업을 진행해 악취 확산과 보행 중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 관내 가로수는 약 23만 주에 달하며, 이 중 4만3726주(18.9%)가 은행나무로 집계됐다. 특히 암나무에서 열리는 은행열매는 매년 가을 시민 불편 민원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낙과 후 특유의 악취와 바닥 오염, 미끄럼 사고가 반복되면서 가을철마다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개 군·구에 기동대응반을 편성해 조기 수확과 낙과 청소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동반은 가로수 담당 공무원 97명으로 구성됐으며, 진동수확기와 수거망을 활용해 은행열매를 신속히 채취하고 낙과가 많은 구간은 상시 청소 체제로 운영된다. 주요 관리 지역은 시민 통행량이 많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학교 통학로, 전통시장 주변 등이다. 은행열매 조기 수확은
나경원 의원이 정부가 입법예고한 ‘식품 원산지인증제 폐지’ 방안에 대해 “국민 밥상과 아이들 급식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식품산업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하고, 식품접객업소와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식품 원산지인증제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식품업소에 대해 국산 원료 사용 여부를 인증해주는 제도로, 식자재의 원산지 투명성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가 원산지인증제가 수요가 적고 실효성이 낮다는 이유로 폐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안전망’을 스스로 걷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식당, 배달음식, 유치원·학교·군 급식 현장에서 원산지 인증제가 사라지면 값싼 수입산 식자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아이들의 급식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책의 수요가 없다고 해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인증제를 실효적으로 개선하고 활성화해 국민 밥상과 건강을 더 확실히 지켜야 한다”며 “인증 인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최근 4년간 인천의 핵심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를 단 한 건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을)은 5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지역의 미래 산업인 바이오·헬스 연구를 단 한 건도 수행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역경제 지원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사실상 방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지역본부는 법적으로 각 지역의 산업 동향과 경제 현황을 분석해 지역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인천본부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발표한 총 23건의 조사·연구 보고서 중 대부분을 물류·항만 등 전통 산업에 집중했으며, 바이오 관련 연구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타 지역본부와 비교할 때도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같은 기간 전북본부는 농축산·신재생에너지·관광 등 지역 특화 산업에 관한 29건의 보고서를, 대전세종충남본부는 첨단산업 및 세종시 경제효과 분석 등 27건의 보고서를
한가위 주말, 인천이 필리핀 이주민들의 열정과 우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다문화종합지원센터는 4일 인천 동남스포피아 체육관에서 ‘필리핀 농구대회’를 개최하고, 지역 내 필리핀 공동체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개 팀이 참가했으며, 선수들의 가족과 지인 등 약 150여 명이 함께해 응원의 함성을 보탰다. 경기장에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중이 모여 경기를 즐기며 모국의 문화와 정서를 함께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행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인천에 거주하는 필리핀 이주민들이 서로의 유대감을 확인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소통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특히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와 관중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체육관은 마치 하나의 축제 현장을 방불케 했다. 다문화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농구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일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동포들이 한국 사회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건강하게 어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가자들 역시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함께 땀 흘리고 웃을 수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는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맞아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7일간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항만 물류와 여객 수송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항만운영 특별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연휴 기간에도 항만 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해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물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기관은 수출입 화물이 제때 처리되고 귀성객과 여객의 안전한 이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평상시와 다름없는 항만 기능 운영을 약속했다. 특히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은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된다. 시스템 장애 발생 시를 대비해 IT서비스 비상대기 인력이 배치되며, 교통관제센터와 현장 간 협조 체계도 강화된다. 이를 통해 선박 입출항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선사와 대리점과의 협력을 통해 급유, 급수, 선용품 등 필수 물자도 사전에 확보했다. 화물 하역 역시 추석 당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평상시 수준으로 유지된다. 이를 위해 인천항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하역 근로자를 확보했으며, 긴급물자 수송 요청 시 곧바로 대응할 수 있는 긴급 하역 절차도 마련했다. 연휴
인천대학교 일본지역문화학과가 오는 10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한일축제한마당 2025 in Seoul에 2년 연속 참가한다. 이번 축제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민간 최대 규모의 문화교류 행사로, 한일 양국 국민이 함께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된다. 일본지역문화학과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학과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10개 소모임을 통해 캐릭터, 애니메이션, 웹진, 보드게임 등 다양한 창작물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학생들이 개발한 버추얼 아이돌과 대화하거나 퀴즈 대회에 참여하는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디자인한 캐릭터 키링, 포토카드, 우키요에 엽서, 팜플렛 등도 배포하며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 참가 당시 일본지역문화학과 부스는 학생 주도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참여로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부스는 단순 전시를 넘어,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한일 문화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이번 부스 운영은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를
순창군이 군민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제도를 내년까지 연장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세제 개편안에 따른 것으로,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군민들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군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 모두 주택을 소유한 이력이 없고 취득 당시 가액이 12억원 이하인 주택을 매매로 구입하는 경우, 최대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또한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주택(아파트 제외)은 300만원 한도 내에서 감면이 적용된다. 다만 감면 요건을 충족하지 않거나 거주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감면받은 세금이 추징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취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전입신고 또는 상시 거주를 시작하지 않은 경우, 상시 거주 기간이 3년 미만인 상태에서 주택을 매각·증여하거나 임대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추가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순창군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주택을 보유한 이들이 순창에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도 취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군은 민원 창구
순창군 유등면 학촌마을의 전통 소리, 학촌농요가 전국 무대에서 빛났다. 학촌농요보존회(회장 서중열)는 최근 충청북도 영동군민운동장에서 열린 제66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일반부 부문 우수상(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하며 순창의 민속예술 위상을 높였다. 또한 소리꾼 최재복 어르신이 개인부문 연기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해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인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했다. 학촌농요는 유등면 학촌 일대에서 대대로 불려온 노동요로, 논과 밭에서 농민들이 함께 일하며 고단함을 달래던 들소리다. “허이~어허이~”로 시작되는 특유의 가락은 농사일의 리듬을 맞추는 동시에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소리였다. 이 농요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삶의 질서와 협동의 의미를 담은 공동체의 언어로, 세대를 넘어 전승되어 왔다. 1980년대 초 결성된 학촌농요보존회는 마을 어르신들의 구전으로 전해진 소리를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보존해왔다. 당시 어르신들이 농사일 틈틈이 녹음하고 기록한 소리 자료는 현재 보존회의 핵심 전승 자료로 남아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의 단절을 막기 위해 지역 학교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요의 가락을 배우고 부르는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인천의 중장년층이 영상 콘텐츠 제작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폴리텍Ⅱ대학 인천캠퍼스(학장직무대리 최민환)는 지난 2일, 신중년 1인 크리에이터 유튜브 영상 제작 기초 과정 수료식을 열고 2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번 교육은 만 40세 이상 인천 지역의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110시간 동안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영상 기획부터 촬영, 편집, 채널 운영까지 전 과정을 실습 중심으로 익히며 디지털 미디어 분야의 새로운 역량을 쌓았다. 교육에 참여한 한 수료생은 “처음엔 유튜브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나도 나만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환 학장직무대리는 “경험과 지혜를 가진 중장년층이 디지털 기술을 배우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만들어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 시민들의 평생직업 역량 강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폴리텍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신중년특화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실무형 교육과정을 통해 중장년층의 재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학장직무대리 서용배) 스마트표면처리학과 김동주(32) 학생이 제78회 표면처리기능장 자격시험에서 최종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표면처리기능장은 표면처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인정받는 국가기술자격으로, 올해 시험에서는 87명 중 단 29명만이 합격해 33.3%의 낮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김동주 학생은 입학 전 표면처리 관련 기업에서 9년간 근무한 현장 경력을 바탕으로 학교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올해 뿌리기술경기대회 아연분야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인으로서의 역량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남인천폴리텍 스마트표면처리학과(학과장 어경훈)는 국내 유일의 표면처리 분야 2년제 학위과정으로, 지역 산업의 뿌리를 지탱하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학과는 지난 2020년 미래성장동력학과로 개편된 이후 2021~2022년 2년 연속 최우수학과로 선정됐으며, 2023~2024년 자격증 취득률 우수 교육과정에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전국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어경훈 학과장은 “김동주 학생은 현장의 경험과 학업
인천시의회가 실효성 있는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정책 추진을 위해 의료계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연구회(대표의원 장성숙)는 최근 시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인천형 지역통합돌봄 거버넌스 구축에 따른 의료계의 역할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의료·돌봄 통합 지원 중 의료 영역의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민관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박철원 인천시의사회장은 “현재 통합돌봄 시범사업은 특정 기관 중심으로 운영돼 참여가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모든 의원이 참여할 수 있는 통합 방문진료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의사회 플랫폼이 환자 접수부터 진료 계획, 의사 매칭까지 담당하고 섬 지역 의료봉사를 체계적인 방문진료로 전환할 수 있다”며 “수가보다 의사들의 자발적 참여 문화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옥경 보건간호사회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지역 돌봄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방문간호를 이용할 경우 연간 1인당 117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방의료원의 재정 악화가 3년째 이어지며, 올해 484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병상 이용률은 평균 62.7%에 그쳐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임금 체불과 대규모 퇴직 인력이 겹치면서,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운영 정상화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35개 지방의료원 중 29개(82.9%)가 적자를 기록했으며, 청주 75억 4100만원, 군산 68억 4000만원, 파주 55억 7300만원 순으로 적자 폭이 컸다. 재정 상황은 지난 2021년 약 3810억원의 당기순이익에서 2023년 3073억원 손실, 지난해 1601억 원 손실로 3년 연속 악화됐다. 평균 병상 이용률은 62.7%에 불과하며, 성남(39.1%), 진안(43.9%), 부산(45.1%)이 특히 낮았다. 최근 5년간 지방의료원 퇴직 인원은 1만 121명, 지난해에도 1969명이 퇴직했다.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임금 체불도 심각해, 지난해 기준 2643명에게 44억원 이상이 체불됐다. 속초의료원은 812명 급여와 2억원 이상의 상여금이 지급되
국내 암과 당뇨병 환자가 지난 10년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의 당뇨병 환자가 두 배 이상 폭증했으며, 주요 암 수술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의료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25년 주요 만성질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암 환자 수는 지난 2015년 134만 4981명에서 지난해 206만 3349명으로 53%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뇨병 환자도 250만 7347명에서 396만 4960명으로 58% 이상 급증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0대 암 환자는 68%, 80세 이상은 158% 급증해 초고령 사회에서 암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암종의 수술 건수 또한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폐암 수술은 지난 2022년 월평균 900건에서 지난해 1200건, 유방암은 같은 기간 2100건에서 2600건, 갑상선암은 700건대에서 1000건 이상으로 늘었다. 자궁경부암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