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사료가격도 오름세를 보여 축산농가의 고민이 깊다. 이러한 가운데 농가에서 사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한우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농식품부산물을 이용한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기술’을 확대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자가 TMR 제조 기술’ 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 프로그램’을 활용해 사료 섞는 비율을 농가 스스로 작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에서도 저렴한 농식품 부산물을 원료사료로 이용할 수 있어 사료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6월과 7월 전국한우협회와 공동으로 ‘농가 맞춤형 사료배합 프로그램 기술 교육’을 추진한다. 이번 교육은 반추가축 영양학, 사료배합 프로그램 관련 기초 이론 수업과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료배합비를 구성해보는 전산 실습으로 짜여 진다.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4개 지역 도농업기술원 정보화 교육장에서 진행되며, 교육을 희망하는 한우농가는 5월 31까지 전국한우협회 시군 지부로 신청하면 된다. 교육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한
한우농가에서 농식품부산물을 이용해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어 먹이면 한우 한 마리당 124만 9천 원의 소득증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식품부산물에 조사료를 섞어 농가에서 섬유질배합사료를 직접 만들어 한우에게 먹일 경우, 육질 1+ 등급 이상 출현율이 1.5배 늘고 사료비가 16 % 정도 줄어 소득이 2.6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충남 홍성군 맹호농장(농장주 맹영호)의 경우 구입한 일반 사료를 먹이다가 비지, 쌀겨, 깻묵 등의 농식품부산물을 이용해 섬유질배합사료를 직접 만들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먹인 결과,출하개월령이 2010년 30.1개월에서 2012년 29.5개월로 0.6개월 단축되고, 육질 1++등급 출현율이 13.8 %에서 33.5 %로 2.4배, 1+등급 이상 출현율은 52.5 %에서 76.6 %로 1.5배 증가했다. 또한 한우 한 마리당 조수입은 623만 9천 원에서 673만 원으로 8 % 증가하고, 사료비는 301만 3천 원에서 242만 4천 원으로 20 % 줄어들어 한우 한 마리당 소득은 57만 7천 원에서 167만 4천 원으로 약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