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최 예정이던 ‘2019 한국국제축산박람회’가 결국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심각성을 고려해 확산방지를 위한 축산업계의 공동대응 차원에서 긴 장고의 회의끝에 결정됐다.
2019 한국국제축산박람회(이하 KISTOCK)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송석찬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회장)는 긴급 공동주최단체장회의를 갖고 긴 논의를 거쳐 심사숙고 끝에 박람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 파주와 18일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이 발생한 가운데 발생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양돈농가가 경기·강원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남, 경북 등의 타 지역 또한 확산 위험 범위에 포함돼 있다.
또한 ASF의 잠복기(4~19일)를 고려할 때, 최초 발생 후 3주간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박람회 내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불구 양돈업계에서의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ASF의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축산 종사자가 모이는 박람회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박람회 조직위는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ASF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선제 대응 조치를 계속해 욌다. 중국에서 발생해 베트남 등으로 확산됐을 때에는 ASF 유입 차단을 위해 ASF 발생국 50여 개의 해외업체 참가를 철회시켰으며, 지난 5월 북한 확산 이후에는 양돈 관련 참가업체의 자진 철회를 허용하는 등 ASF 유입의 원천 차단을 하기도 했다.
박람회 조직위는 “지난 2년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으나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ASF 사태가 마무리되어 국제축산박람회가 대한민국 축산인들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조직위원회 입장 2019한국국제축산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년간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왔으나 이번 연기 결정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지만 국내 축산업 발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한국오리협회 / 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