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있다. 최근 빠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는 가전 전문기업 일레드(대표 김호성) 역시 그중 하나다.
김호성 대표는 2009년 ‘빨강전자’를 설립하며 가전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쌓아온 그는 2023년 새로운 브랜드 ‘일레드(elered)’를 출범시켰다. 브랜드명은 헝가리어로 ‘흐르기 시작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기업 철학을 반영한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완벽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원칙 아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레드가 첫 번째로 선보인 제품은 BLDC 모터 기반 선풍기다. 기존 제품에 비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내구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물리적 마찰이 없어 구조적으로 무소음에 가까우며, 정밀한 제어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들에게 한층 쾌적한 사용 경험을 제공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 덕분에 출시 초기부터 “가성비와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저 역시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며,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곧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일레드가 단기간에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소비자 중심의 브랜딩 전략이 있다. 기존 제조사들이 일괄 제공하는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제작한 상세페이지·3D 모델링·실사 콘텐츠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제품의 특성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에게 “제품이 아닌 경험을 제공한다”는 일레드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일레드는 계절가전과 생활가전은 물론, 캠핑용품 등 레저 시장으로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오프라인 유통망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김호성 대표는 “전국 유통망을 구축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완벽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레드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 철학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희소성이 높다”며 “일레드는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