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근육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신경발달장애다. 눈 깜빡임, 어깨 들썩임, 헛기침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며, 단순한 습관이나 버릇으로 오해받기 쉽다. 하지만 이는 뇌신경계의 복합적인 기능 이상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틱장애의 주요 원인으로는 뇌의 기능적 불균형이 지목된다. 특히 전두엽과 기저핵 사이의 신경회로 조절 기능이 약화되면서 충동 억제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핵심이다. 좌뇌와 우뇌의 발달 속도 차이, 뇌 각 영역 간의 성숙 시기 불일치 등 신경발달학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중요한 원인이다.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과잉 또는 부족한 상태에서 틱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이로 인해 뇌의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제어가 느슨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서울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은 “틱장애는 뇌 불균형이 주요 원인이며, 신경 발달의 불균형과 자율신경계의 과항진 상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억제하기보다는 뇌의 기능적 균형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적 요인도 틱장애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생활 패턴, 영양 불균형 등은 뇌 기능의 안정성을 무너뜨려 증상을 유발하거나 심화시킬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동의 경우 뇌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환경적, 정서적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전했다.
노충구 원장은 “유전적 요인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가족 중 틱장애나 신경계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신경계의 구조적, 기능적 특성이 유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틱장애 치료는 증상을 단순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뇌 기능과 발달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마다 뇌의 특성과 환경 적응력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치료 전략과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틱장애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개입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근본적인 뇌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치료가 이루어질 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