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을 뽑느냐! 마느냐!’ 입씨름을 벌이다 2년여의 허송세월을 보냈다.그러다 결국 법에 따라 세종시 정부청사에 농림수산식품부를 비롯한 과천 정부청사 본부들이 하나, 둘씩 입주가 시작되고 있다.하지만 도시로써의 기초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출퇴근 거리까지 네 다섯시간씩 소요되고 있어 이곳 직원들은 초죽음에 멘탈붕괴(?)랄 정도로 심리상태가 몹시 불안정한 상황이다.여기에 허허벌판에 썰렁하게 놓인 새 청사의 구내식당 자리까지 비좁아 직원들 식사도 2부제로 운영하고 있고 청사 주변엔 식당도 없어 인근 동학사쪽으로 족히 30분정도를 곧장 나서야 밥 한술이라도 뜰 수 있는 형편이다. 밤 8시까지 청사에 남아 있던 한 직원은 “청사에서 지금 퇴청한다 해도 집에가면 11시가 훌쩍 넘어, 또 다음날 새벽 출근걱정 때문에 일손이 정상적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푸념섞인 말과 함께 “다들 예상은 했다지만 불편함이 너무 커 한동안 안정되려면 적지 않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 같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한편,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서규용)는 12월 1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입주식을 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본부 직원 777명이 11월 26일부터 12월 9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10월 24일로 취임 1년을 맞았다. 박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에 의한 현장경영을 통해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영농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재순 사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박재순 사장= 감사합니다. - 취임 이후 공사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입니까? ▶박사장= 저는 취임하면서 우리 공사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농어업 생산기반의 조성과 안정적인 관리를 내실 있게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 무엇보다 현장경영을 중시하고 있는데··· ▶박사장= 현장경영이 바로 농어민과 소통하고, 신뢰를 얻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입니다. - 현장을 중심으로 한 소통이 실제 결과로 나타난 사례도 있었나요? ▶박사장=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의 석문 간척지에서 ‘간척지임대제도’에 관한 민원사항이 발생해 직접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대화하고 민원을 해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지난 5월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철원 황금느르지의 보(湺) 개보수 사업 지구를 방문해 문제를 해결했죠. - 농어촌공사는 6
가락시장과 함께 지난 1984년 출범한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이병호)로 기관 이름을 새롭게 바꿨다. 국내 대표적인 공영도매시장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 감독하고 있는 공사는 단순한 도매시장 관리를 뛰어넘어 새로운 먹거리시장에 대한 유통환경을 담아내기 위해 기관 명칭에 식품(食品)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게 됐다. 27년간 농수산물 유통을 이끌어 오다 이번에 명칭이 바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食品을 포함시키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한 도매시장관리사업에서 포괄적인 먹거리 산업으로써의 사업영역을 확장시켜 놨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동안 공사는 도매시장에서 공급되는 각종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농약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공급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아오고 있다. 여기에 도매시장을 통한 저렴하고 안전한 농수산물이 공급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위해 단체급식사업에도 정성을 들여오는 등 국민식생활교육을 바꾸기 위한 적지않은 실천들을 해 오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속에서 공사명칭에 食品사업을 추가하게 돼 앞으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1차 농산물 유통을 생산자와 소비자의 단순한 거래를 뛰어 넘
양계산업 발전과 계란 유통망 선진화를 위해서는 소비지형 집하장 건설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최근 계란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비롯해 계란 주요 소비처인 도심권을 중심으로 대량의 수요처가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인근에 계란을 집하시키는 유통센터나 집하장이 없어 생산자를 비롯해 유통인과 소비자들까지 큰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계란의 경우 안전성과 신선도가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시설과 각 개별농장의 간이 집하시설을 통한 후진적인 유통망이 형성돼 있다.이 때문에 신선한 계란에 대한 수급조절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덤핑판매와 같은 후려치기에 불공정한 가격 왜곡현상까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대규모 소비처인 도심주변에 계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집하와 유통, 가공, 소비축이 형성될 수 있는 선진화된 제도적인 시스템 마련이 절대 필요하다고 관련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이와 관련 (사)한국계란유통협회 강종성 회장은 “생산농가는 안정된 가격에 계란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계란을 곧바로 구매가 가능한 시설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주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