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이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수도권 최초의 에너지 특성화 고등학교인 ‘(가칭)인천에너지고등학교’ 설립이 추진되면서, 인천이 신재생에너지 인재 육성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22일 공개한 인천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역 내 특성화고 중 한 곳을 에너지 산업 맞춤형 학교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해상풍력과 영흥화력의 친환경 연료 전환 등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대비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된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현재 굴업풍력개발, 한국남동발전, 오스테드코리아, 오션윈즈 등 4개 사업자가 8개 프로젝트를 통해 총 3414MW(약 3.4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3기에 해당하는 대규모 발전 용량이다.
특히 굴업도 해상풍력(255MW)은 환경영향평가를 마쳤고, 오스테드의 1·2호기(총 1,395MW) 사업도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인천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영흥화력의 단계적 연료 전환까지 더해지면 에너지 전환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연내 대상 학교를 선정한 뒤, 오는 2026년부터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개발, 첨단 실습 환경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28학년도부터는 첫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에는 전남, 울산 등 5곳의 에너지 특성화고가 운영되고 있으나, 수도권에는 아직 설치된 사례가 없어 ‘인천에너지고’는 수도권 첫 에너지 특성화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은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최적지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도시”라며 “에너지고 설립은 인천 청년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또 “에너지 기업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학교에서 배출된 인재가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인천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 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