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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납 900억·먹튀 논란’ 홈플러스 최대주주 MBK 김병주, 美 부촌에 300억대 초호화 별장 보유

 

홈플러스 인수 이후 구조조정 논란과 각종 세금 체납으로 비판을 받아온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미국 최고 부촌에 300억 원대 해안 별장을 보유한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며 책임경영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민연금 6,000억 원 손실 추정, 협력업체 부도, 대규모 감원 논란에 이어 홈플러스의 세금·전기요금 미납액이 900억 원을 넘긴 가운데, 김 회장의 초고가 해외 자산 축적이 드러나며 ‘국내 기업엔 긴축, 오너는 사치’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미주 한인 매체 선데이저널과 후속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0년 뉴욕 롱아일랜드 사우스햄튼 사가포넥 지역의 해안 저택을 약 2,05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에 매입했다. 사가포넥은 미국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헐리우드 배우·정치인·월가 자산가들이 별장을 두는 초호화 권역이다.

 

김 회장은 실소유 노출을 피하기 위해 ‘25포테이토로드 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해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뉴욕 서폭카운티가 공개한 부동산 평가보고서에서 해당 법인의 재산세 고지서 수신지가 김 회장 소유의 맨해튼 고급 콘도로 확인되면서 차명 소유 의혹이 사실상 드러났다. 수신인은 김 회장의 미국식 이름인 ‘C/O MICHAEL B KIM’으로 명기돼 있었다.

 

해당 별장은 1.03에이커(약 1,250평) 규모의 해안 주택으로, 전용 해변·대형 수영장·침실 6개를 갖춘 초고가 주택이다. 김 회장의 미국 부동산 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의 35층 콘도를 2,592만 달러에 매입해 2021년 장남에게 무상 증여한 바 있으며, 이 외에도 맨해튼 내 고급 콘도 3채를 가족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홈플러스는 장기간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인수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납품업체 연쇄 부도와 대규모 실직 위기가 불거졌고, 국민연금은 약 6,0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 ▲지방세 ▲재산세 등 홈플러스가 납부하지 못한 각종 세금이 약 7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국전력에 납부해야 할 8·9월 전기요금까지 체납되면서 전체 미납액은 900억 원을 넘겼다.

 

유통업계와 금융권에서는 “기업은 세금도 못 내는 상황인데, 최대주주는 미국 부동산을 은밀히 쌓아왔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경영난이 장기화된 가운데 김병주 회장이 초고가 해외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책임경영 실종’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주 회장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5,000억 원의 사재 출연 뜻을 밝혔지만, 홈플러스 관련 질의에는 “제가 관여하는 파트가 아니다. 펀드레이징만 담당한다”고 답해 회피성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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