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집사 게이트’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관련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면서 신한금융그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은 IMS모빌리티에 자금을 투자한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진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신한은 현재까지 1차 소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2023년 6월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조합은 총 200억 원가량을 모집해 대부분을 당시 자본잠식 상태였던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자금 일부가 김예성 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 측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김익래 전 키움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주요 출자자의 수장들이 참고인으로 소환됐다. 신한은행이 1차 소환에서 빠진 배경으로는 대가성 투자 정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김예성 씨가 과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고 증언한 만큼, 신한이 김씨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은 타 금융사에 비해 높다는 지적도
하나금융그룹이 올 하반기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번 검사에는 단순히 지주사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전반을 들여다보는 ‘금융계열사 연계검사’가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직 신임 금감원장이 정식 임명되지는 않았지만, 차기 원장의 첫 공식 행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에선 “기강 확립 차원의 고강도 검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금융이 정기검사를 받았고, 작년에는 KB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이 차례로 검사 대상이 됐다. 하반기에는 하나금융과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가 대상이다. 정기검사는 통상 6주에 걸쳐 이뤄지며, 필요 시 2주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7~8월은 금감원의 사실상 휴지기로 분류돼, 실질적인 착수 시점은 9월이 유력하다. 현재 정부조직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검사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금융계열사 연계검사’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으며, 하나금융 역시 해당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계검사는 지주사뿐 아니라 은행·카드·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를 동시에 점검하는 방식으로, 앞서 BNK금융과 신한금융이 이 절차를 통해 그룹 전반의
신한은행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 연루된 ‘집사 게이트’ 사건의 중심 기업인 렌터카 스타트업 IMS(옛 비마이카)에 30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투자 당시 해당 기업은 수백억 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 중인 부실기업이었으며, 투자금 일부가 설립자 김모 씨의 차명법인 지분 매입에 사용돼 사적 수익 실현으로 이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IMS는 2023년 6월 오아시스에쿼티가 조성한 벤처펀드를 통해 총 18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신한은행은 30억 원을 출자했고,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30억 원), HS효성 계열사(35억 원), 한국증권금융(50억 원), 키움증권(10억 원)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해당 투자금 중 46억 원은 김씨 측 차명법인의 기존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씨는 약 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회수하며 사실상 ‘엑시트’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대상이었던 IMS는 당시까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한 상태였고, 뚜렷한 실적이나 수익 전망이 부재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인사와의 친분을 고려한 대가성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IMS
한국의 대형 시중은행이 캄보디아에서 ‘빈곤 탈출’을 돕는다며 진출한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이, 오히려 빈곤층을 빚의 수렁에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들 은행이 인수한 현지 소액금융기관들은 농촌 주민의 토지를 담보로 과도한 대출을 실행하고, 상환 압박 과정에서 인권침해까지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인권단체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KB프라삭은행’과 ‘캄보디아우리은행’이 현지에서 무분별한 담보 대출과 추심 행위를 벌여 다수의 빈곤층 가구가 심각한 생계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빈곤 퇴치”라는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원래 취지를 잃고, 사실상 고이율 담보대출 중심의 영리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국민은행은 2020년부터 캄보디아 최대 소액금융기관 ‘프라삭’을 인수해 현재 KB프라삭은행으로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도 2018년 월드비전 산하 기관인 ‘비전펀드캄보디아’를 인수해 캄보디아우리은행으로 재편했다. 두 은행은 상업은행 인가도 받은 상태지만, 여전히 소액금융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로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은행의 대출 고객 중 70~90% 이상이 농촌 지역 거주자이며,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그룹 계열사 오설록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만 30세에 ‘담당’ 직급으로 첫 출근한 서 씨는 그룹 내 공식 경력이 없던 인물로, 이번 입사는 사실상 첫 경영 수업 시작으로 해석된다. 경영권 승계 구도가 정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 씨는 아모레퍼시픽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오설록 상품개발(PD)팀에 소속돼, 제품 기획 및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된다.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화장품 중심의 그룹 핵심 사업 대신 차(茶) 기반의 프리미엄 브랜드 오설록을 택했다. 오설록은 1979년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이 제주 황무지를 개간하며 시작한 브랜드다. 2019년 별도 법인으로 분할된 이후 최근 몇 년간 고급화 전략과 온라인 확장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오설록은 매출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대비 100배 넘는 수익 성장을 달성했다. 전국 7개의 티하우스, 19개 백화점 매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녹차 기반의 웰니스 제품과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그룹 내 미래
29일 하나금융연구소는 “가상자산 거래소 첫 이용 시 불편을 느꼈다”고 답한 투자자 비율이 76%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서울·수도권 및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0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 결과다. 이 중 300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자였다. 구체적인 불편 요인으로는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 불가(13%) △복잡한 인증·가입 절차(13%) △높은 거래 수수료(13%) △차트나 정보 보기 불편(10%) 등이 꼽혔다. 이 중 기존 은행 계좌와 연동이 안 돼 불편을 겪은 이들 중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투자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현행 규제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은행 한 곳과만 실명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 제휴를 맺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AML) 차원에서 이같은 제한을 두고 있지만, 소비자 불편이 크고 금융사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신규로 은행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비율은 78%에 달했다. “불편함을 느낀 비율(76%)과 사실상 일치한다”고 하나금융연구소는 해석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로 신규 고객의 65%를 가져갔고
국책은행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IBK투자증권이 대표이사 연임과 임원 인사,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내부 폭로성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잇따라 게시되면서, 정치권 연줄 개입 의혹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의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이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6월 25일과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두 편의 게시물이다. ‘세상에 둘도 없는 No.1’과 ‘2층 정신병동’이라는 제목의 이 글들은 각각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와 Y 임원을 지목하며, 이들의 연임 배경과 조직 운영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태를 고발했다. 단순한 풍문 수준을 넘어 내부 사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에 의한 폭로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의 내용은 내부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서 대표에 대해서는 고(故) 장제원 전 의원과의 인연, 정치 정세 변화에 따른 ‘파란색 연줄’ 확보 등 정치권 인맥을 기반으로 한 연임 성공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서 대표는 “부임 당시 빨간색 정치인의 비호를 받았고, 이후 정치 지형이 파란색으로 기울자 작년 연말 휴대폰 교체, 카카오톡 삭제, 차량 블랙박스 교체까지 한 뒤
한화그룹이 ‘오너 3세 체제’의 안착을 선언한 지 불과 석 달여 만에, 다시 주주들의 불신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3월 단행한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여진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핵심 임원들의 과다한 계열사 겸직 구조가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한화 등 한화그룹 주요 5개 계열사의 IR(기업설명) 담당을 단독으로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의 임원이 지주사부터 비상장 방산 계열사까지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 한 전무는 국제 신용평가기관 S&P 출신으로, 2021년 한화솔루션에 합류해 상무로 승진한 뒤 IR팀장을 맡았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까지 겸직했고, 2023년에는 한화오션 주가 관리를 위해 급파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주사인 ㈜한화의 IR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사실상 그룹의 대외 신뢰 확보와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소수 인물 중심으로 집중시킨 구조가 드러났다. 문제는 이같은 겸직 구조가 기업설명의 신뢰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신증권이 판매한 독일 부동산 펀드가 사실상 전액 손실 위기에 처하면서 또다시 불완전판매 의혹에 휘말렸다. “연 6% 확정이자”라는 말만 믿고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기준가 0.01원이라는 통보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펀드 판매 과정에 위법성이 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SBS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펀드는 2018년 이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이지스 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 229호’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트리아논 빌딩’을 실질적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공모와 사모를 통해 각각 1,875억 원가량을 모집하고, 현지 금융기관 대출 5천억 원을 포함해 약 9천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문제는 이 펀드가 후순위 투자 구조로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선순위 대출이 상환된 이후에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구조였지만, 투자자들에겐 이런 위험성이 제대로 안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판매 당시 일부 증권사 직원들이 “6개월마다 수익이 정해져 나온다”, “연 6% 확정수익”이라는 식으로 상품을 설명한 녹취 자료도 확보됐다. 투자자 A씨는 SBS에 “마이너스는 없고, 계속 연 6% 이상 수익이 나온다는
이재명 대통령이 “예측 가능한 사고에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이후,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삼성전자 평택 P4 공사현장에서 하청 소속 여성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된 이후 발생한 대형 건설현장 사망 사고로, 이재명 정부의 산업안전 정책 기조가 조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월 27일 오후 4시 50분께 경기도 평택시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P4 신축 현장에서 발생했다. 50대 여성 하청 근로자 A씨가 석고보드로 마감된 개구부를 밟고 이동하던 중 추락해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약 2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원청인 삼성물산의 안전관리 책임 이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원·하청 근로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삼성물산 건설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인명사고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앞서 2022년에도 서울 영등포구 월드컵대교 공사현장에서 50대 남성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한 로봇 외식 브랜드들이 잇달아 폐점하면서, 그의 푸드테크 실험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화 기술을 앞세운 우동과 파스타 매장은 저렴한 가격과 신기한 조리 방식으로 주목받았지만,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김 부사장이 직접 설립한 푸드테크 계열사를 통해 외식 혁신을 한화의 미래 사업으로 제시했던 만큼, 이들 매장의 중단은 단순한 사업 철수가 아니라 김동선표 전략 전반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지난달 서울 종로에 문을 연 로봇 우동 매장 ‘유동’은 개점 한 달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앞서 2023년 4월 개점한 로봇 파스타 매장 ‘파스타X’도 지난 4월 폐점했다. 두 매장은 모두 로봇이 자동으로 조리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절감하고, 24시간 운영체계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회전율이 높지 않았고, 소비자에게 지속 가능한 방문 동기를 제공하지 못한 채 조용히 시장에서 퇴장했다. 두 매장의 실패는 김동선 부사장이 구상한 푸드테크 전략의 근본적 취약점을 드러낸다. 기술 실험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외식 산업의 핵심인 ‘맛’, ‘고객 경험’, ‘공간 감성’, ‘브랜드 스토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본토를 폭격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위, 케빈 리우 황씨가 SNS에 남긴 이 짧은 문장은 개인의 군 복무 무용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파장은 단순하지 않다. 황 씨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 예멘 후티 반군 축출, 이란 본토 핵시설 타격 등 일련의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해병대 소속 예비역 장교로, 현재 카타르에 위치한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CSOJTF-C)에 파견돼 복무 중이다. 그는 이란 공습과 관련해 “핵시설을 타격한 것은 군사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며 “이란이 실질적으로 보복할 가능성은 낮았고,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였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미군 특수작전사령부 소속 장교이자 SK 오너가의 공식 사위다. 그의 공습 참여 사실은 곧 SK그룹이라는 이름에 '이란 작전 연루'라는 국제적 의미를 덧씌운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가시적 리스크’다. 중동은 서방 기업에 대한 보복 납치, 테러 사건이 반복된 지역이다. 이란 핵시설 공습에 참여한 사위가 SK그룹 일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SK는 ‘적성국가의 적’으로 표적화
보안업체 캡스를 운영하는 SK쉴더스에서 또 다시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계 압착, 추락, 과로에 의한 죽음까지, 불과 8개월 사이에 네 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SK쉴더스 사측은 이 같은 비극에도 공식 사과 한 마디 없이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SK쉴더스 노조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역 인근 SK쉴더스 본사 앞에서 ‘노동존중 무시하는 SK쉴더스 규탄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전면 투쟁을 선언했다. 결의대회는 산업재해 사망자에 대한 추모사로 시작됐다. 홍요안나 법규부장은 “이 죽음은 막을 수 있었다”며, “퇴근하지 못한 동료들의 비극을 이 자리에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SK쉴더스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총 4명이다. 2023년 10월 교통사고, 2024년 4월에는 주차 게이트 압착사고, 6월 3일 고소작업차량 추락, 6일에는 장시간 노동에 따른 과로사까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SK쉴더스의 정규직 직원이었다. 노조는 이처럼 죽음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사측은 산재 예방이나 재발 방지는 외면한 채, 되려 장기근속자를
롯데건설이 5%를 넘는 고금리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6월 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1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기업 계열사가 자본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사례는 드물다. 이는 최근 하향 조정된 신용등급과 함께 시장이 롯데건설의 재무구조와 사업 리스크를 더 이상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최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무보증사채 기준으로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졌다. 신용평가사들은 등급 하향의 배경으로 지방 사업장의 미분양 지속, 분양경기 침체,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꼽았다. 특히 미착공 PF 보증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하고, 광주·의정부 등 일부 지방 사업장의 분양률은 20~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분양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경우, 선분양을 전제로 한 자금 회수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24년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감독원장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금융관료 출신 인사들의 금융권 재취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개편 필요성과 관치금융 문제를 함께 언급하면서, 새 정부의 금융개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금융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금융개혁 과제 대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지낸 고위 관료들이 민간 금융사로 가는 구조는 수준이 낮아 보인다”며 “저급하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이어 “관치금융이 여전히 팽배하다”며 “금융위원회 해체, 금융감독원 체계 개편 등 전면적인 금융당국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현재 새로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분과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으며, 국정과제 수립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을 역임했으며, 2023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당시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개혁 성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금감원장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