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시즌인 요즘, 의외로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안과다. 휴가 기간에 시력교정술을 받고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지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 또한 옛말이 되었다. 스마일프로(SMILE PRO)라는 차세대 레이저 시력교정술의 등장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굳이 며칠 간의 회복 기간을 둘 필요 없이 수술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스마일프로는 언제부터 시행된 수술일까?
스마일프로는 흔히 알려진 스마일라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스마일라식은 국내에서 2012년 도입된 이후 빠르게 대중화된 시력교정술로 자리 잡았으며, 스마일프로는 2023년 10월부터 국내에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스마일프로는 공식 론칭 시점보다 약 두 달 앞선 2023년 8월, 국내 단 8곳의 안과에서만 선제도입 형태로 진행됐다. 이후 2023년 10월 1일부로 국내 공식 론칭이 이루어져 총 20곳의 안과로 확대되었다. 이렇게 도입 시기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글로벌 독점 제조사인 독일 자이스(ZEISS)에서 기존 스마일라식 수술 임상 경험과 수술 건수가 많은 안과부터 선제적으로 장비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의 결정적 차이는 ▲수술속도 ▲난시교정 정확도 ▲환자 부담감 감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수술 속도다. 기존 스마일라식 장비인 비쥬맥스500에 비해 스마일프로에 사용하는 비쥬맥스800은 레이저 조사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져 약 25초 정도 소요되던 렌티큘 생성 과정이 10초 이내로 단축됐다. 수술 시간이 짧아지면 환자의 협조가 쉬워지고, 환부의 외부 노출 시간이 줄어 염증이나 감염 같은 부작용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둘째, 난시 교정 정확도다. 기존의 스마일라식은 난시 축을 정확히 잡기 위해 각막에 직접 마킹을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마일프로는 초정밀 검안장비인 IOL MASTER와 직접 연동되어 난시 축을 자동으로 정확히 인식하고 교정한다. 이는 기존 대비 난시교정의 정확성을 크게 높여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셋째, 환자 부담감 감소다. 기존 비쥬맥스500은 폐쇄형 구조로 인해 수술 중 환자가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던 반면, 비쥬맥스800은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어 환자가 훨씬 편안하고 덜 답답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와 관련해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은 "저희 병원은 스마일프로 선제도입 병원으로서 2023년 8월부터 빠르게 임상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는데, 도입 초기에 수술했던 65명 중 64명이 수술 3~4일 뒤 교정 시력 0.9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그 중 -2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 환자 11명도 모두 최대 교정시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 원장은 이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거나 난시가 심한 환자라면 스마일프로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기존 스마일라식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시력교정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검사 결과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