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는 9월 12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올해의 아름다운 청년”으로 삼성 이재용 회장의 장남, 이지호 군을 선정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책임감과 헌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결정됐다.
이지호 군은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자였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함께 생활했으나, 재벌가의 자녀라는 이유로 더 큰 시련을 겪었다. ‘사랑의 일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던 영훈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영훈국제중학교에 한 부모 전형 자격(총 6명)으로 정식 절차에 의해 입학했음에도, 막연히 ‘재벌을 위한 특혜’일거라는 사회적 비난이 거세어지면서 자퇴를 해야만 했고, 친한 친구들과 생이별했다. 나아가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 교감 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경험함과 동시에, 손자가 국내에서 성장하길 간절히 원했던 할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는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겪었다.
그 후 그는 미국으로 쫓기듯 유학을 떠나, 가족과 떨어져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공부하며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소망은 산산조각 났지만, 이지호 군은 절망 속에서도 꿋꿋하게 학업을 이어갔다. 이후 아버지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되는 시련까지 겹치자, 한 청년이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는 너무도 벅찼다. 그러나 그는 무너지지 않았고, 그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며 자신을 단련했다.
공적 논란의 한가운데서 13세의 어린 소년이 마주했던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세상의 엄중한 잣대와 공적인 삶의 무게를 일찍이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평범한 삶의 궤도를 벗어나게 한 이 경험은 불행한 사고가 아니라, 오히려 그에게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기대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하게 만들었다. 이 시기야말로 이지호 군의 내면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 성찰과 성숙한 책임 의식이 뿌리내린 결정적인 순간이었던 것이다.
2025년 9월 15일, 이지호 군은 미국 국적을 공식 포기하고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 입대한다.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는 더 짧은 복무 기간의 선택지(일반 사병)와 국적을 포기해야만 하는 더 긴 복무 기간의 선택지(장교) 중에서, 그는 후자를 택했다. 이는 단순히 군 복무를 마치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를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와 온전히 결부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상징한다.
정치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회 지도층 자녀들이 병역을 회피하거나 편법을 쓰는 현실에서, 그는 스스로 불이익을 감수하며 ‘국가 앞에 당당한 청년’이 되기를 선택하면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이 선택은 단지 재벌가 후계자로서의 경영 참여를 위한 형식적 절차는 아니다. 그는 조국에 대한 서운함, 불공정한 시선에 대한 상처를 넘어,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공동체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인추협은 이런 배경에 따라 개인적 고난과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고 책임을 다하는 길을 택하여 불공정한 현실을 넘어선 도덕적 승리이자 사회적 모범을 보여준 이지호 군을 ‘올해의 아름다운 청년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다시 희망을 품게 하는 작은 불씨를 피워 준 이지호 군, 이제 대한민국의 바다에서,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빛나는 시간을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