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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뱅크 인도네시아(옛 KB부코핀은행), 흑자전환에도 자산건전성 · 수익성 숙제 여전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 인도네시아(옛 KB부코핀은행)'이 2025년 1분기 3,422억6,000만 루피아(약 28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1조2,400억 루피아(약 1,044억 원)의 대규모 순손실에서 극적인 반등을 이뤘다. 국민은행이 2020년 이후 자본확충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해 온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충당금 환입이다. 2024년 1조4,500억 루피아에 달했던 금융자산 손상차손이 올해는 1,459억 루피아의 수익으로 전환되며 손익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 역시 전년 대비 93% 감소하며 수익성 회복에 일부 기여했다.


대출 포트폴리오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제3자 자금(DPK)은 오히려 증가하며 자금 조달 기반이 일부 개선됐다. 또, 최근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 도입을 완료해 디지털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의 질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우선, 영업이익 자체보다는 충당금 환입이라는 일회성 효과가 전체 실적 반등의 대부분을 설명한다. 부코핀은 회수 가능성이 낮았던 부실채권 일부를 인도네시아 에너지기업 TBS의 이슬람채권(수쿠크)으로 교환했고, 이 과정에서 관련 충당금이 환입되며 손익 개선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TBS 에너지 우타마(TBS Energi Utama)가 발행한 수쿠크(Sukuk)는 인도네시아의 신용평가사인 PEFINDO로부터 2025년 3월 기준으로 'idA(sy)' 등급을 받았다. 이 등급은 투자 적격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최고 등급은 아니며, 특히 2024년 10월 이후에는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수익성과 효율성 측면에서도 업계 평균과의 격차는 여전하다. 부코핀의 순이자마진(NIM)은 1.09%에 그친 반면, BRI는 7.68%, BCA와 맨디리도 각각 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코핀의 순이익은 352억 루피아에 불과한데, 이는 BCA(14.1조), BRI(13.8조), 맨디리(13.2조) 대비 2.5% 수준이다.


자산건전성 역시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부코핀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1%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2~3%)의 세 배 수준이다. 잠재부실여신(LAR) 비율은 23.4%에 달해, 총여신의 4분의 1가량이 부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LAR은 현재는 정상으로 분류되지만 향후 연체나 부실화 우려가 있는 여신까지 포함한 지표로, 장부에 드러나지 않은 위험을 반영한다. 같은 기간 BCA는 6.0%, 맨디리는 6.76%, BNI는 약 9.8% 수준으로, 부코핀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잠재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외부 환경도 녹록지 않다. 루피아화는 달러당 16,640루피아 수준으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75%로 유지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약세통화 환경은 대출 수요와 소비를 동시에 위축시키며, 특히 중소기업과 리테일 대출 중심의 부코핀에는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KB국민은행은 조직정비와 충당금 조정, 회계적 요인이 아닌 본업 수익성과 자산 질의 실질적 개선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번 성과는 제한된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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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원,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컨소시엄 모집 시작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2026년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확산 지원사업’의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상용화된 스마트 장비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영농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서비스·솔루션을 보유한 기업과 농가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을 현장에 확산하는 목적이 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활용이 농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 가운데, 농가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정책적 필요성이 커지면서 추진됐다. 모집을 통해 총 23개 내외의 컨소시엄을 선정하며, 약 1,100호 이상의 농가에 스마트농업 서비스 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접수 기간은 2026년 1월 14일까지이며, 지원 내용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농진원 홈페이지 모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년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사업 목적에 맞춰 지원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지원유형은 총 4개로, 컨소시엄 구성 방식과 확산 범위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이 이뤄진다. 1개 기업과 50호 농가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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