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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계절, 무릎 및 허리 통증 주의해야… 가을철 근골격계 관리 방법은?

 

가을은 등산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알록달록 물든 단풍과 선선한 날씨는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러나 즐거운 산행 뒤에는 무릎과 허리 통증이라는 그림자가 함께할 수 있다. 산행 중 신체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하중과 충격은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단순한 근육통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을 하다 보면 체중이 무릎과 척추에 집중되면서 다양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하산 시에는 특히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지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무릎을 충분히 구부려 충격을 분산시키고, 허리를 곧게 세우며 보폭을 좁게 걷는 것만으로도 관절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반복적인 충격으로 발생하는 통증은 단순 통증에서 부종과 열감, 움직임 제한까지 동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구조적 손상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무릎 통증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하산 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많아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되거나 반월상연골 손상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평소에는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저충격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준비시키는 것도 필수적이다.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초기에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조기 치료는 질환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 위험을 낮춘다.

 

허리 통증도 등산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다. 척추를 지지하는 후관절에 염증이나 퇴행이 생기는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고, 아침에 뻣뻣함을 느끼는 특징이 있다. 허리 근육이 약하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진 중년 여성은 특히 위험하다. 등산 스틱을 사용해 체중을 분산하고, 배낭 무게는 체중의 10%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면 허리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등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도 고려할 수 있다.

 

가을 산행은 정신적 만족과 건강에 유익하지만, 무릎과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는 활동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산을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 주의하고, 평소 운동과 체중 관리를 통해 근육과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 통증을 방치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산본퍼스트신경외과 백주열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등산 후 나타나는 무릎과 허리 통증은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해 방치하면 관절염이나 구조적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 증상 단계에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조기 진단 및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면 효율적인 방법으로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장기적으로 관절과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 습관도 등산 후 통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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