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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계육협회 명칭변경을 지켜보며…

오세을 (사)대한양계협회장

  2014년 한해는 양계업계에 많은 변화와 어려움이 찾아온 한해이다. 년초에 발생한 AI(H5N8)로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면서 양계인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세월호 참사는 국민경제는 물론 양계인들의 마음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다. 최근에는 계육협회가 육계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농가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양계협회의 도움을 받아 출발한 계육협회가 이제는 오히려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도저히 도덕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인가를 내준 농림축산식품부도 양계산업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치 못한 것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정부가 업계의 발전을 위해 중재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처사는 너무나 졸속으로 처리가 되었으며, 계열사와 생산농가간의 공청회 등 충분한 여론수렴을 거친 후에 해도 늦지 않았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본인은 양계협회장에 당선된지 6개월에 접어들고 있지만 AI 등 주변여건으로 취임식도 못하고 있는 실정에 양계협회 흔들기로 나오는 계육협회와 이를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실망감을 금할 길 없다.

 

  계열사와 사육자는 ‘갑’과 ‘을’의 관계로 한 단체에서 서로의 이익을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부는 계육협회의 명칭을 원점으로 돌려 진정한 양계산업 발전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

 

본인은 지난 3월 20일 소통과 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협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AI 발생 등으로 농가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계육협회는 이미 양계협회 내에 육계분과위원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육계협회로 개명을 진행시킨 것이다.

 

  계육협회는 가금처리협회를 시발점으로 태동한 계열사 대변단체로 어찌하여 육계농가까지 어우르려 하는가? 이는 곧 계육협회 마음대로 농가들을 주무르려 하는 속셈이 배어있는 것이다. 계육협회는 겉으로 계열사와 농가간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고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다. 생산자들의 진정한 역할을 양계협회에서 공정하게 조절할 때 서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중국, 일본들과 FTA협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로간에 소모전을 펼치는 것은 결코 양계산업에 도움이되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육협회가 양계협회의 심기를 건드릴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고 계열사와 농가간의 불공정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파헤쳐 양계산업을 바로잡아 갈 것이다.

 

  우리 양계협회는 계육협회의 발전과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언제든지 협력, 협의할 용의가 있으며 서로간에 윈윈하는 단체로 남길 바랄 뿐이다. 계육협회는 잘못된 실수를 두 번 범하지 말고 양계협회와 협의하여 서로의 명분과 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상생하는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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