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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허리 통증, 허리디스크 아닌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37세 직장인 이씨는 과도한 업무로 인한 야근이 일상화되면서 몇 달 전부터 허리 통증을 겪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탓에 생긴 뻐근함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찜질이 통증에 좋다는 말을 듣고 퇴근 후 꾸준히 찜질을 하며 안정을 취했지만, 통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지속되는 허리 통증에 디스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으나, 허리디스크가 아닌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들었다.

 

최근 몇 년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 통증을 허리디스크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만, 그 원인이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디스크와 협착증은 모두 척추 질환이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에 있어 차이가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먼저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30~50대에 많이 발생하며 허리통증이 두드러지고 다리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황색 인대, 디스크, 골극, 후관절 이상 등 척추 구조물의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중년 이후에 흔히 나타나지만, 최근 들어 30,40대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크와 협착증은 모두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리다 보니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나타난다. 그러나 디스크는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협착증은 반대로 허리를 펼 때 증상이 더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디스크는 한쪽 다리로 가는 신경근을 압박하기 때문에 좌우 한쪽으로 하지통이 발생한다. 반면 협착증은 척추관 전체가 좁아지기 때문에 다리 전체의 증상을 호소하며 이로 인해 보행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수록 비수술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로는 추간공 확장술, 신경성형술 등이 있다.

 

박경우 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신경이 척추를 빠져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을 넓혀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치료 방법이다. 가느다란 특수 키트를 옆구리 부위로 삽입해, 협착을 유발하는 두꺼워진 황색 인대를 긁어낸다. 이후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박리하여 신경 통증을 완화하고 자율신경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치료는 수술 부위를 크게 절개하지 않아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간공 확장술은 협착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신경에 가해지던 압박을 해소하기 효과적이다.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통증과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 외에도 중증의 허리디스크 환자나 시술을 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심한 허리 통증 환자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술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시술 효과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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