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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도 소용 없다… 고온에도 죽지 않는 퍼프린젠스 식중독균, 봄철에 기승

 

따뜻해진 봄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도시락, 김밥 등 간편한 식사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런데 요즘과 같은 시기에는 음식물이 쉽게 변질될 수 있어 식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에 의해 생기는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고온에서 가열한 음식을 섭취했을 때에도 발병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고기를 부적절하게 조리하거나 실온에 오래 방치했을 때 증식할 수 있는 퍼프린

젠스균에 의해 발생한다. 이 균은 75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일부가 살아남을 수 있으며, 음식물이 식는 과정에서 재증식하여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대량으로 조리한 국, 튀김, 고기 요리 등을 상온에 보관하거나 냉장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퍼프린젠스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봄철에는 음식물을 냉장 보관하지 않고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퍼프린젠스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실제로 3월에서 5월까지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률이 높아지고, 음식점이나 집단 급식소 등 대량 조리를 하는 환경에서 해당 식중독이 발생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많다. 요즘에는 배달 음식을 통한 퍼프린젠스 식중독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균은 하천, 흙, 동물의 장 속 등 자연환경에 널리 퍼져 있으며, 사람의 장내에도 존재할 수 있다. 평소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균이 방출하는 독소로 인해 복통과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음식 섭취 후 6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 증상이 시작되며, 보통은 하루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탈수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아이와 노인은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고 싶다면 음식물 보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조리 후에는 음식을 가능한 한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해야 하며, 다시 먹을 때는 반드시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큰 용기에 담아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용기를 여러 개로 나눠 산소가 음식에 골고루 닿게 하고, 가끔 저어주는 것도 재오염을 막는 방법 중 하나다. 조리 전 손 씻기 같은 기본적인 위생 수칙도 물론 빠뜨려서는 안 된다.

 

평택 서울탑내과 박성일 원장은 “음식을 끓이고 굽는 것만으로는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 조리한 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배달 음식이나 도시락을 자주 먹는 계절에는 보이지 않는 세균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익힌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면 일시적인 문제라 생각하기 쉽지만, 잠깐의 방심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통이나 발열이 심하다면 즉시 내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등은 짧은 시간 내에 상태가 빠르게 악화될 수 있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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