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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내시경 검사, 꼭 받아야 할까? 증상 없어도 필요한 이유

 

대장암은 오랫동안 조용히 자란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병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특히 초기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건강하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건강할 때 미리 검사를 받아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아무 증상이 없는 초기 대장암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암의 전 단계인 용종을 미리 찾아내어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대장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을 중장년층의 문제로 여긴다. 하지만 최근 들어 40대는 물론이고 30대 이하의 젊은 층에서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젊은 연령층 대장암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불규칙한 식사, 과도한 육류 섭취, 음주와 흡연, 운동 부족 등 대장에 악영향을 주는 습관들이 일상화된 결과다. 병의 씨앗은 이미 삶 속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20~40대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다. 특히 30대 남성의 발병률은 최근 10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예전에는 50대 이후에나 걱정하던 병이 이제는 20~30대에게도 현실이 된 셈이다. 젊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일 배에 통증이 있거나 혈변,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가늘어진 대변,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가족 중 대장암 이력이 있거나, 과거 용종을 제거한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대장 점막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50대 이상부터는 아무 증상이 없다 해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 해도 알고 보면 대장암이 진행 중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5년에서 10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검사를 꺼린다. 장 세척이 번거롭다는 이유, 내시경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오해, 수면내시경의 안정성에 대한 불신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 정결제의 복용 방식이나 맛도 많이 개선됐고, 검사 전 식이 조절만 잘 지키면 비교적 수월하게 장을 비울 수 있다. 합병증 발생률도 1%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오히려 시간을 끌다가 병이 진행되는 쪽이 훨씬 더 위험하기 때문에 제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 예방에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붉은 고기나 가공육 위주의 식사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숯불구이나 튀김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이 장 건강에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며, 흡연과 과음은 대장암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면목동 면목다솔내과 이강훈 대표원장은 “대장암은 무서운 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며 “대장내시경은 단순히 검사를 넘어서 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용종을 바로 제거할 수 있는 예방적 수단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빠른 시기라는 생각으로 정기검진을 꼭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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