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이 개항 이후 140여 년, 그리고 시민의 날 제정 61년을 맞아 세계 속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이 곧 인천이고, 인천이 곧 대한민국”이라며 “시민과 함께 글로벌 톱텐 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남동체육관에서 제61회 인천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나된 인천, 인천에서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행사는 인천의 역사와 산업화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 시장은 기념사에서 “올해는 지방자치 30주년이자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로, 300만 시민과 700만 재외동포가 함께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해”라며 “시민이 행복한 1등 도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지난 1965년 첫 시민의 날이 자유공원에서 열린 이후, 인천은 ‘항도제’, ‘제물포제’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름과 의미를 바꾸어 왔다.
지난 1994년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1413년 인주가 인천으로 개명된 날인 10월 15일이 시민의 날로 확정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1년간 인천은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 1960년대 30만명 수준이던 인구는 1981년 직할시 승격 당시 114만명, 1990년대 200만명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인구 304만명으로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경제 성장도 눈부시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1981년 4조원 수준에서 2000년대 초반 50조원, 2019년 81.9조 원을 넘어 2023년에는 117조원에 달했다.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 1위(4.8%)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성장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은 또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송도·청라·영종을 잇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세계적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 잡았으며,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은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여기에 바이오·항공·첨단산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가세하면서 도시 경쟁력은 한층 높아졌다.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의 출산·양육 통합지원 정책인 ‘아이플러스 드림정책’을 시행하며 저출생 대응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또한 GTX-B 착공, GTX-E 노선 확정,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 개통 등 교통 혁신으로 시민 이동권을 크게 넓혔다.
생활 현장 중심의 ‘천원택배’, ‘천원주택’, ‘아이(i)패스’ 정책 등은 시민 체감도를 높이며 인천을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지금의 인천은 항구도시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다”며 “민생 중심의 시정 운영을 통해 시민이 주인인 도시, 모두가 행복한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며, ‘세계로 뻗는 글로벌 톱텐 도시’ 실현을 위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