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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팔 들기 불편? 회전근개 자극하는 ‘충돌증후군’ 주의

 

겨울이 시작되며 두꺼운 겉옷과 패딩을 꺼내는 시기가 찾아왔다. 기온이 낮아지는 계절에는 실내 활동이 늘고, 어깨를 자연스럽게 움츠리는 시간이 많아지는데 이 시기 유독 ‘어깨를 들기만 해도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한다. 특히 직장인이나 학생층을 중심으로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 어깨 질환 중 하나가 ‘어깨충돌증후군(견봉하 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 위쪽에서 회전근개 힘줄과 어깨뼈 돌출부가 서로 부딪히면서 미세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어깨 속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조직끼리 계속 문지르고 충돌하는 것이 통증의 핵심 원리다. 단순한 근육 뭉침이나 일시적 담과 달리 반복될수록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초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문제는 겨울이 이러한 충돌 환경을 더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두꺼운 외투나 패딩은 어깨 움직임을 제한시키고, 자연스럽게 견갑의 움직임을 둔화시키는데 이것이 충돌을 유발하는 기전과 맞물린다. 여기에 무거운 숄더백이나 토트백을 장시간 메는 생활습관, 실내에 오래 머물며 활동량이 줄고 승모근이 긴장되는 환경까지 겹치면 증상은 더 악화된다.

 

평소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팔을 들어 머리를 감기 어렵다’, ‘코트 벗을 때 어깨가 찢어질 듯하다’, ‘밖에서 하루 종일 패딩 입고 다녔더니 어깨가 묵직하고 아프다’는 증상을 느낀다면 어깨충돌증후군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장시간 가방•서류를 들고 이동하는 직장인에게 발병 빈도가 높다. 다만 모든 어깨통증이 충돌증후군인 것은 아니다. 석회성건염, 회전근개 파열, 동결견과 초기 증상이 유사하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감별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초음파로 회전근개 손상 여부, 염증의 범위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비수술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된다.

 

연세바로척병원 전진호 원장은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는 ‘외투가 두꺼워지고 실내활동이 늘어나는 환경’ 자체가 어깨 회전근개에 스트레스를 주는 계절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순히 어깨가 뭉친다고 넘기지 말고, 일정 기간 반복되는 통증이라면 조기 검사를 통해 충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어깨 기능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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