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이름부터 생소한 화농성 한선염은 실제 환자 수도 많지 않은 희귀질환으로 염증성 피부 질환 중 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병이 만성적으로 지속해 정서적 위축을 유발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주로 피부 접히는 부위, 즉 겨드랑이, 사타구니, 엉덩이 아래, 허벅지, 여성의 경우에는 가슴 아랫부분 등에 통증이 있거나 고름이 차 있는 염증성 결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드름이나 종기처럼 보이지만 같은 부위에 자주 재발하며, 자연적으로 낫지 않고 주변으로 퍼지면서 점차 심해지는 경우 화농성 한선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해지면 심한 통증과 함께 고름으로 인한 분비물과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고 대인관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여드름과 비슷하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고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이 진행되면서 악화되면, 통증과 함께 병변 부위가 넓어지고 종기가 터지면서 벌어진 피부가 잘 아물지 않아 만성적인 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 세균 감염, 면역학적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이 지속되고 염증성 반응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혜민한의원 모사언 대표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닌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피부에 쌓인 염증을 배출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한약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침, 약침, 거머리 요법을 통해 화농성 한선염를 개선한다. 이를 통해 몸 내부의 열을 내리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우리 몸 스스로 면역체계를 바로잡고 피부 재생력을 높여 병을 극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머리요법은 FDA으로부터 의료기구로 승인된 의료용 거머리를 이용해 신체의 국소부위를 물려 피를 빨게 하는 과정을 통해 치료 효과를 얻고자 하는 의료행위다. 미세혈관을 재생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소염진통작용, 조직재생효과를 나타내며 가벼운 경우에는 썩어가는 조직도 되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화농성한선염은 치료와 함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며,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절한 운동과 체질에 맞는 식단 구성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숙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평소 스트레스가 쌓이기 전에 자주 해소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