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한식 간편식(HMR) 브랜드 ‘남도애꽃’이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 시장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며, 2025년까지 연매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도애꽃은 30여 년간 한식 요리에 집중해온 정미자 대표가 운영하는 식품 기업으로, 최근 프리미엄 반찬류와 명절 선물세트, 즉석 한식 브랜드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정 대표는 서울에서 성장하며 요리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고, 이후 식품조리학과 CEO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청운대학교 식품과학과에 진학하는 등 학문적 기반을 강화해왔다. 남도애꽃은 초기부터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일본과 홍콩의 외식 트렌드 분석을 통해 HMR 수요 증가를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쿠팡과 비마트 등에서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5년까지 국내 50억 원, 해외 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수출 협의는 미국, 일본, 체코, 말레이시아 등 6개국과 진행 중이다. 특히 잡채, 떡볶이, 전 등 전통 한식 메뉴를 컵 형태로 구성한 즉석 제품 브랜드 ‘컵슐랭(Cupchelin)’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라면조리기에서 착안한 자동화 조리 시스템과 연계되어 있으며, 체코 바이어와의 수출 계약도 체결된 상태다.
이외에도 한식 자동판매기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군 부대, 고속도로 휴게소, 대학 캠퍼스 등 다양한 설치 장소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기기는 단순 판매 기능을 넘어서 자동 조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소형 매장 형태로의 활용도 구상 중이다.
남도애꽃은 약 400여 종의 반찬 제품을 포함해 보리굴비, 잡채, 전류 등 다양한 한식 메뉴를 제조하고 있다. 명절 시즌에 판매되는 전 세트 제품은 예약제로 판매되며, 홈쇼핑 채널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레시피 자동화 시스템과 AI 기반의 조리 데이터화를 통해 한식 제조 공정의 기술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미자 대표는 “한식은 기다림과 정성이 필요한 조리 과정”이라며 전통성과 기술 접목을 강조한 바 있으나, 회사 측은 사업 전략과 제품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기술 개발과 제품 다양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수출 확장 여부와 시장 반응이 과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순한 맛의 수출을 넘어 문화적 접근성과 지속 가능한 유통 구조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도애꽃의 모델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