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반복되는 업무나 운동은 허리, 어깨, 무릎, 발 등 전신에 걸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의 경우 단순한 피로나 근육 뭉침이 아닌 구조적 이상이나 염증성 변화가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만성 근골격계 통증 질환으로는 어깨의 회전근개 손상, 석회화건염, 팔꿈치의 테니스엘보,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발바닥의 족저근막염 등이 있다. 통증이 심해지면 단순히 신체 활동의 제한을 넘어서 집중력 저하, 불면, 우울감 등 정서적인 문제까지 동반할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옥천 서울튼튼신경외과 김수형 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활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가 체외충격파 치료다. 체외충격파는 통증 부위에 음압을 반복적으로 가해 조직을 자극하고, 손상된 부위의 혈류를 개선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요로결석 치료에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통증 치료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초점형 충격파는 한 지점에 고에너지 충격을 집중시켜 깊은 조직까지 자극하며, 무릎이나 어깨, 팔꿈치와 같은 특정 부위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반면 방사형 충격파는 넓은 부위에 고르게 에너지를 퍼뜨리는 방식으로, 등, 허리, 엉덩이처럼 근육 범위가 넓은 부위에 적합하다. 진동을 통해 미세 순환을 개선하며, 근육 내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김수형 원장은 “이 치료법은 절개나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비교적 안전하며, 10~20분 정도의 짧은 시술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통증 완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점에서 직장인이나 활동량이 많은 환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전했다.
이어 “체외충격파 치료는 특히 약물이나 물리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만성 통증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서 일상에 지장을 줄 경우, 이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개인별로 치료 효과에 차이가 있으며, 일부에서는 시술 부위에 일시적인 압통이나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시술 전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ㅈ너했다.
다만, 치료 시 출혈성 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임산부의 경우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증상이 애매하고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해도, 통증이 누적되면 신체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진통제에 의존하거나 방치하기보다는 전문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골격계 질환은 현대인의 일상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문제인 만큼, 꾸준한 관리와 조기 치료가 만성화 방지의 핵심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그중에서도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방식으로, 보다 적극적인 통증 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