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보훈회관 신축 공사가 이달 중 첫 삽을 뜬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착공되는 이번 사업은 흩어져 있던 지역 보훈단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통합 공간을 조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신축 보훈회관은 순창읍 순화리 464-4번지, 옛 농산물품질관리원 부지(총면적 816㎡)에 들어서며, 총사업비 25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국비 5억원, 도비 5억원, 군비 15억원이 각각 확보됐다.
건물은 연면적 486㎡,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며, 7개 보훈단체의 개별 사무실을 비롯해 회의실, 회원 휴게공간 등 다목적 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순창군 보훈회관은 지난 1984년 준공된 노후 건물로, 공간 협소 등의 문제로 상이군경회와 전몰군경미망인회 단 두 곳만 입주해 있다.
나머지 5개 단체는 향군회관 일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 통합 회관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최영일 군수는 민선 8기 공약으로 보훈회관 신축을 제시했으며,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이어가며 부지 선정과 추진 방향을 논의해 왔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해 신축 설계를 완료했으며, 올해 국가보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를 확보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를 마쳤다.
군은 이번 신축을 통해 보훈단체의 공간 분리 문제를 해소하고, 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보훈회관이 지역 보훈정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마무리해 7개 보훈단체가 모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정적·시설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군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예우와 실질적 지원이 병행되는 보훈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