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중부의 대표 휴양지 다낭이 올여름 국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8월 12일부터 다낭국제공항을 찾는 모든 해외 방문객은 입국과 동시에 ‘무료 eSIM’이라는 특별한 환영 선물을 받게 된다. 이 eSIM은 개통 즉시 24시간 동안 8GB의 초고속 5G 데이터를 제공해, 여행 첫날부터 자유롭게 온라인 지도를 확인하거나 SNS에 여행 소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에는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손쉽게 연장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50,000 Hi Vietnam 무료 eSIM’ 프로그램은 베트남 대표 관광·리조트 기업 썬그룹(Sun Group)과 국가 통신사 모비폰(MobiFone)이 공동으로 지원한다. 특히 여름철 성수기에 맞춰 한국, 인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여행객을 다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획됐다. 주최 측은 “단순한 홍보 이벤트를 넘어,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편의 제공”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급 방법은 간단하다. 다낭국제공항 도착 홀에서 안내 데스크를 찾은 뒤,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외국 여권을 소지하고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eSIM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과 Sun Paradise Land, Hi Vietnam 앱 설치가 필수다. 설치와 개통 절차는 5분 이내에 완료돼, 공항을 나서기 전 바로 사용 가능하다.
Hi Vietnam eSIM은 단순한 데이터 제공을 넘어, 다낭 여행을 한층 특별하게 만드는 다양한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기본 요금제(HVN3, 3일권)는 30GB 데이터, 국내 통화 50분, 국제 통화 5분, 그리고 Hi Vietnam·페이스북·유튜브·틱톡 무료 접속을 지원한다. 최고 요금제인 HVN30(30일권, 약 300,000동 상당)은 300GB 데이터, 국내 통화 300분, 국제 통화 30분 등 우수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eSIM 이용자는 썬그룹이 운영하는 인기 관광지 썬월드 바나힐(Sun World Ba Na Hills)과 제휴사에서 풍성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un Paradise Land 앱으로 바나힐 케이블카를 예매하면 5% 할인, 운영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에서 최대 10% 할인, XanhSM 택시를 이용해 바나힐로 이동 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여행 일정 중 필수 코스로 꼽히는 바나힐 방문이 더욱 경제적이고 편리해지는 셈이다.

썬그룹 엔터테인먼트·리조트 부문 부대표 쩐 응우옌(Ms.Trần Nguyện)은 “5만 개의 무료 eSIM은 다낭의 환영 인사이자, 여행객 편의를 높이는 실질적인 선물”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낭이 아시아 최고의 이벤트·축제 도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여행객들이 더 간편하고 즐겁게 다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혁신적인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낭은 이미 한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Tripbtoz)가 발표한 2025년 여름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 다낭은 한국인 선호도 4위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합리적인 여행 비용, 다양한 먹거리, 미케 해변·호이안 구시가지·바나힐 등 독특한 관광지가 그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바나힐은 2025년 상반기에만 약 5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이는 다낭 방문객 10명 중 6명이 찾았다는 의미다.
모비폰 관계자는 “첨단 통신 인프라와 Hi Vietnam eSIM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의 원활하고 안전한 여행 경험을 지원하는 동시에 다낭을 스마트하고 친절하며 살기 좋은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무료 eSIM 제공은 관광 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핵심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데이터 지원을 넘어, 다낭과 지역 기업들이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관광객의 체류 경험을 전방위적으로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올여름 다낭을 찾는 여행객들은 ‘접속 걱정 없는 여행’과 함께, 더 편리하고 풍성한 혜택을 누리며 베트남 중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