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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대신 ‘북향민’…박충권 의원, 정부 용어 변경 방침 강력 규탄

“당사자 반대 외면한 친북 행보”…29일 국회 소통관서 긴급 기자회견

정부가 기존 ‘탈북민’ 용어를 ‘북향민’으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이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박 의원은 오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대해 강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충분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 없이 진행된 용어 변경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정책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탈북민 전원이 기존 명칭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며 “북향민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지난 23일, 당초 예고됐던 탈북민 의견 수렴 결과 발표를 생략한 채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변경하는 방침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탈북민 사회와 관련 단체들은 당사자들의 반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탈북민의 역사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시도라는 비판도 확산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정부가 정권 출범 이후 대북 라디오 방송 중단, 북한인권보고서 비공개 처리, 북한인권재단 출범 지연 등 북한 인권과 관련한 정책을 잇따라 변경·중단해 왔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 북한 사이트 접근을 허용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발의 등까지 이어지면서, 정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입장을 과도하게 의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충권 의원은 “탈북민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탈북민들의 정체성 그 자체”라며 “이처럼 중대한 사안을 국민적 합의와 당사자 의견을 무시한 채 정치적으로 졸속 추진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태는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북한 정권과 무엇이 다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이은택 통일을 위한 인권과 환경 대표,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이한별 북한인권증진센터 소장, 이시영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형수 북방연구회 대표, 이동현 남북함께국민연합 국장 등 주요 탈북민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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