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인천 곳곳에서 사랑과 나눔이 이어졌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사랑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실천해 온 사랑봉사회가 지난 17일, 올해 마지막 ‘사랑의 점심 나눔 봉사’를 진행하며 한 해의 따뜻한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점심 나눔 봉사는 온해피와 전라도 이야기가 함께하며 3년째 이어온 연대의 결실로, 많은 단체와 봉사자들의 협력 속에 사랑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행사 당일에는 어르신과 봉사자 등 총 100여 명이 함께하며 연말의 온기를 나눴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영양제 세트가 전달됐으며, 치매 예방을 위한 홍보 프로그램과 함께 새해 달력과 생활용품도 준비됐다.
정성껏 마련된 떡과 선물은 귀가하는 어르신들의 손에 한아름 안겨지며 더 큰 기쁨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수구와 미추홀구 일대 경로당 어르신들, 반찬 나눔 대상 어르신들, 사할린 이주민 어르신, 무료급식소 이용 어르신 등 70여 명이 초대됐다.
차량 안내부터 식사 준비와 배식, 설거지까지 30여 명의 봉사자가 함께하며 현장을 빈틈없이 채웠다.
또한 인천무형유산 보유자의 공연이 펼쳐져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으며, 의료기관과 종교단체, 자원봉사단체들의 협력이 더해져 나눔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특히 민들레봉사단의 깜짝 방문은 현장에 감동을 더했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3일에는 사랑봉사회가 처음으로 이미용 봉사에 나섰다.
요양병원을 찾아 30여 명의 어르신에게 헤어 커트와 안마, 말벗 봉사를 진행하며 웃음과 위로를 전했다. 봉사자들의 손길로 단정해진 어르신들의 모습에 현장은 따뜻한 미소로 가득 찼다.
봉사가 끝난 뒤 어르신들이 다시 병실에서 나와 건네준 작은 간식에는 말로 다 전하지 못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봉사자들은 “오히려 더 큰 선물을 받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랑봉사회는 2026년부터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정기 이미용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8일에는 라페니체 웨딩홀에서 장학금 전달식도 열렸다.
후원 단체들의 지원으로 새터민과 장애인 가정 중·고등학생 3명에게 각 3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되며, 나눔은 미래 세대로까지 확장됐다.
사랑봉사회 관계자는 “한 끼의 식사와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사랑이 이어질 수 있도록 나눔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말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만들어낸 따뜻한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함께의 기적’으로 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