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이 제6회 한국문화가치대상에서 ‘지자체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문화가치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매년 문화 핵심가치를 실현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순창군은 공연예술, 생활예술, 문화유산·역사, 문화교육 등 3개 핵심 문화사업이 지역 정체성 강화와 문화예술 접근성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군은 지난해 총사업비 1억 750만원을 투입해 관광지 버스킹 공연, ‘문화가 있는 날’ 운영,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상설공연, 관광지 국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예술인 133개 팀, 744명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은 3560명에 달했다. 또한 제28회 삼인문화 기념행사, 가인 김병로 선생 서세 60주기 추모식 및 학술대회, 여암 신경준 선생 선양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지역 문화유산 활성화에도 힘썼다. 특히 관광지 버스킹 공연과 찾아가는 문화배달 서비스는 군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9개 작은도서관 네트워크를 통해 읍·면 단위까지 문화교육 기회를 확대한 점이 다른 지자체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았다. 최영일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는 지난 20~21일 구청 운동장 일원에서 주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2회 미추홀미디어문화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미디어와 지역 문화를 결합한 종합 문화축제로, 지난 2023년 명칭을 변경하며 미추홀구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오는 2029년 완공 예정인 신청사 건립을 앞두고 현 청사에서 열리는 마지막 축제로 의미가 더해졌다. 축제는 구 홍보 노래 ‘미추송’ 주민 챌린지 퍼포먼스와 미디어 파사드 개막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실감형 미디어아트 터널, 드론 체험, 인공지능 놀이터, 크로마키 영상합성 방송체험 등 첨단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푸드존과 키즈존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무대 공연에는 가수 HYNN(박혜원), 박서진, 이짜나언짜나 등 인기 아티스트가 참여했으며, 지역 대학 학생 밴드도 함께 무대를 빛냈다. 참가 주민은 “광장에서 직접 참여하니 축제가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행사가 꾸준히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훈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신청사 건립이라는 전환점 속에서 주민과 함께 미추홀구의 과거와 미래를
인천중구의회가 지난 20일 인천개항장 문화지구에서 열린 2025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에 참석해 주민들과 축제의 열기를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빛으로 여는 개항의 밤을 주제로, 인천개항장의 역사적 가치와 국가유산으로서의 의미를 조명하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 축제로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드론 라이트쇼, 개항장 투어, 거리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으며, 플리마켓과 먹거리 부스, 문화체험 코너도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의회를 대표해 참석한 손은비 운영총무위원장은 행사 관계자와 주민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인천개항장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출발점이자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며 “이번 야행은 과거를 회상하는 축제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그 가치를 재발견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거리 퍼레이드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다양한 참여자들의 행렬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어진 드론 라이트쇼는 개항장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중구의회는 “이번 야행을 계기로 인천개항장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 보존과 발전을 위한 지
제35회 경기연극올림피아드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안성시 용설아트스페이스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사)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가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도내 24개 시‧군 24개 생활연극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경기연극올림피아드는 전국 최초의 생활연극제로, 30여 년 역사를 지닌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아마추어 연극제다. 특히 오랜 세월 동안 아마추어 연극인이 전문 연극인으로 성장하는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연 첫날인 오는 24일에는 ▲안양시 너나들이 ‘백수남녀’(오후 2시), ▲연천군 연천문화예술학교 ‘동백꽃’(오후 3시), ▲가평군 극단 소향 ‘사랑의 칵테일’(오후 4시), ▲군포시 군포시민연극단 ‘감자’(오후 5시)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25일에는 ▲광주시 극단 밀목 ‘그분이 응답하셨습니다’(오후 2시), ▲양주시 극단 새세 ‘독립이 온다’(오후 3시), ▲고양시 극단 무지개로 엮다 ‘광명을 찾아서’(오후 4시), ▲남양주시 극단 천마산 ‘굿닥터’(오후 5시), ▲광명시 극단 해오름 ‘눈 먼 풍요’(오후 6시)가 이어진다. 26일에는 ▲김포시 극단 치
경주시가 세계유산을 무대로 한 대형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대표 공연인 ‘신 쿠쉬나메-동방의 노래’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봉황대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총 4회 공연으로, 매회 600명씩 관람 가능해 사흘간 약 2400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지만, 숙박·식음료·교통 등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작품은 신라의 향가·처용무와 페르시아의 고대 서사시 ‘쿠쉬나메’를 융합한 창작 공연으로, 미디어아트와 무용극, 국악, 뮤지컬을 결합해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경주시는 청년예술인 공모를 통해 100여 명의 출연진과 제작진을 구성해 지역 예술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작 쿠쉬나메는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로 망명해 신라 왕녀와 혼인한 뒤 후손이 조국을 되찾는 서사로, 신라가 국제 사회에서 문명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경주시는 이를 무대화함으로써 동서 문명 교류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관광자원화하고 있다. 무대는 ‘운명의 땅’ ‘두 왕국의 혼인’ ‘페르시안 실라’ ‘빛의 축제’ 등 10여
정읍시가 신청한 정읍 미륵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복장유물과 진묵조사유적고가 전북특별자치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지정은 정읍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읍 상동 미륵사에 소재한 목조대세지보살좌상·복장유물은 높이 57.2cm, 슬폭 35cm의 목조상으로, 복장유물은 후령통 6점, 다라니 14점, 경전 2점으로 구성돼 있다. 이 목조상은 17세기 후반~18세기 초 활동한 조각승 색난의 초기 작품 경향을 보여주며, 불교미술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다른 지정 문화유산인 진묵조사유적고는 정읍 옹동면 화엄사에 보관된 상하 1책의 목판본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고승 진묵의 행록으로, 유학자 김기종과 초의선사 의순이 편찬하고 19세기 학자 김정희가 교정을 거쳐 1857년 완주 봉서사에서 간행됐다. 진묵의 삶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자, 전북 불교계 주요 인물의 구장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앞으로도 가치 있는 유산을 적극 발굴해 정읍이 품격 있는 역사·문화·유산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One Welfare)’을 주제로 개최한 ‘제18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사진 분야에서 일반카메라 590건, 스마트폰 692건과 영상 분야에서 짧은 영상(숏폼) 43건으로 총 1,325건이 접수(6.16.~7.18.)되었으며, 대국민 심사와 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1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사진 분야에서 대상(1점)은 신운섭 님이 출품한 ‘농삿일의 동반자’가 선정되었으며, 사람과 소(牛)가 서로 마주 보며 고단한 농삿일의 동반자로서 함께 교감하는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 최우수상(1점)은 조은비 님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공감’으로, 미소마저도 서로 닮은 아이와 강아지의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우수상(3점)은 박문환 님의 ‘오리와 함께’와 김정국 님의 ‘동행’, 이태산 님의 ‘여름을 즐기는 방법’이 선정되었으며, 이외 장려상도 7점이 선정되었다. 또한, 영상 분야(숏폼) 최우수상(1점)은 김세연 님의 ‘아랑이와 함께 지키는 마을’이 차지했으며,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하는 순찰대
통일신라시대 국가 제전이었던 팔관회가 1400년의 시공을 넘어 경주에서 다시 펼쳐진다. 경주시는 오는 13일과 14일 오후 7시 대릉원 동편 쪽샘지구에서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신라 팔관회를 재현한다고 12일 밝혔다. 팔관회는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진 전통 행사지만, 신라 시기에는 제천의식과 불교 팔관재계, 그리고 가무백희가 결합된 국가적 축제였다. 이번 재현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현대적 연출을 더해 새롭게 구성했다. 무대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뫼비우스의 띠’로 꾸며져 상징성을 더했다. 화랑 영랑·술랑·남랑·안상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 이수자인 이상훈 전례 이사가 제천례를 집전하고, 불국사 주지 종천 스님이 전계사로 나서 팔관재계를 진행한다. 축제의 절정인 가무백희는 이틀간 다채로운 무대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첫째 날에는 음악그룹 더튠과 기타리스트 박석주의 협연, 예인집단 아라한의 사자춤과 풍물놀이, 무용가 이주희의 승무·오북춤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효원스님의 범패와 발레리나 고혜주의 협연, 리퀴드사운드의 실험적 연
미추홀학산문화원은 지난 10일 미추홀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학산시민예술단과 복지관 예술봉사단이 함께한 시민 어울림 문화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문화원과 복지관이 공동주관했으며, 학산시민예술단의 풍물단 ‘한결’, 민요단 ‘어울림’, 시민극단 ‘희망오미리’와 복지관 은나래예술봉사단 하모니카반이 참여했다. 사전 접수를 통해 모인 약 150여 명의 관객은 공연 내내 흥겨움과 감동을 함께 나눴다. 공연은 풍물단 한결의 길놀이와 사물놀이로 시작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민요단 어울림의 산타령과 민요메들리는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으며, 하모니카반의 연주에는 앵콜 요청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 무대인 시민극단 ‘희망오미리’의 연극 ‘학산노래자랑’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출연해, 복지관 이용객과 주민들이 듀엣가요제에 참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담아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통해 시작된 시니어 마당예술동아리 지원사업에 이어 새롭게 시도한 문화 나눔의 자리였다”며, “두 기관이 협력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문화체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원 측은 “학산시민예술단은 시민생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는 9월 10일(수) 오전 11시, 민주화운동기념관 AMD동 회의실에서 민주주의 가치 확산과 문화예술 다양성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거점으로 한 창작 워크숍 및 인문 프로그램 운영 ▲전시 공간 교류와 공동 전시 기획 ▲공연예술 공동 개발 및 운영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오는 10월에는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공연으로 선보였던 무용작품 「민주주의에 말을 걸다」를 부마민주항쟁 기념주간에 맞춰 재공연한다. 이 공연은 역사적 장소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 중심의 장소특정형 공연으로, 현대 민주주의가 맞이한 다양한 쟁점들을 무용수들의 역동적 동작과 철학적 몸짓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예술가를 비롯해 피해자와 유가족, 정부 및 국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시민이 함께하며 민주주의 가치 확산의 장이 될 예정이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K-컬쳐의 근본적 바탕은 민주화였다. 민주화의 상징적 공간인 남영동 대공분실이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거듭난 만큼, 이번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