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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 이명·난청 부른다…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해

 

환절기에는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고 공기의 습도도 달라진다. 이런 계절의 변화는 신체 곳곳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가 귀의 건강이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기 때문에 이명과 난청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명절을 전후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명절이 끝난 직후 병원을 찾는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귀에서 ‘삐-’ 하는 소리를 듣거나 소리가 먹먹하게 느껴진다고 호소한다. 이를 단순한 피로나 컨디션 난조로 넘기기 쉬운데, 사실 이명과 돌발성 난청일 수 있다. 이명은 외부 소리가 없음에도 귀 속에서 고주파성 소리가 반복적으로 들리는 증상이고, 난청은 청력이 저하되거나 소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명확한 외상이나 질환 없이도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되며, 짧게는 48시간에서 길어도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회복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청력 손실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증상이 명절이나 환절기 이후에 집중될까? 핵심은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다. 명절 동안 이어지는 장거리 이동, 과도한 음식 준비, 수면 부족, 가족 간 갈등은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누적시키고, 이로 인해 신체의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몸의 방어 체계가 약해지면 가장 예민한 부위부터 영향을 받는데, 귀는 혈류와 산소 공급에 민감한 구조라 특히 쉽게 손상된다. 달팽이관이나 청신경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세포 대사가 느려지고 신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이명과 청력 저하가 나타난다.

 

또한 이명과 난청은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히 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정기관과 신경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내이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빠른 진단과 함께 약물 치료 외에도 ‘고압산소치료’와 같은 보조 치료가 사용될 수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정 압력 이상의 산소를 체내에 공급해 세포의 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손상된 청신경을 재생하도록 돕는다. 내이 조직의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유용하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와 병행될 수 있으며, 조기에 적용하면 회복률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 외에도 생활 습관 관리가 기본이다.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혈류를 악화시키고 청신경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습관도 돌발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한 번 정도는 귀를 쉬게 해주고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소리 자극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귀가 ‘먹먹하다’, ‘삐-’ 소리가 들린다, ‘말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신호를 느꼈다면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밀한 청력 검사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치료를 미루면 회복이 어렵고, 나중에는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 보조기구에 의존해야 할 수도 있다.

 

수지 소리성모이비인후과 이승훈 대표원장은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와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명과 난청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피로가 심하거나 스트레스가 누적됐다고 느낀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귀 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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