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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저PBR + 내부거래 이중 리스크…이재명표 밸류업 첫 타깃 되나?

5년간 1,641억 원 내부거래·지배구조 불투명·PBR 0.23배

 

 

대한제분은 2025년 10월 15일 현재 주가 약 14만1400원, PBR 0.23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저평가 구간에 속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정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주가 저평가가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와 내부거래 구조의 불투명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너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와 5년간 1600억 원대에 달하는 내부거래까지 겹치며 ‘정책 리스크’가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제분의 지배구조는 법적 대표와 실질 지배가 분리된 형태다. 대표이사는 이건영 회장이지만, 실질적 지배력은 누나 이혜영 씨가 보유하고 있다. 이 씨는 대한제분의 최대주주인 디앤비컴퍼니(지분 27.82%)의 최대주주로 지분 21.6%를 보유하며, 2024년에는 하림장학재단 이사장에 취임해 재단이 보유한 대한제분 4.99% 지분에 대한 영향력까지 확보했다.

 

오너 일가의 직접·간접 지배 지분율은 약 45%로, 상장사임에도 가족 중심의 폐쇄적 지배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내부거래 규모도 비정상적으로 크다. 대한제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특수관계자 거래 총액 1,641억 원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이 49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20년 421억 원, 2022년 382억 원, 2023년 268억 원, 2024년 72억 원 순이었다. 거래 규모가 2022년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은 주요 특수관계자였던 대경오앤티와 태곡유지가 2023년 중 특수관계에서 제외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거래 관계가 줄었을 뿐, 구조 자체는 여전히 오너 일가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최대주주 디앤비컴퍼니와만 5년간 186억 원의 거래를 진행했다. 2020년에는 대한제분이 32억 원을 판매하고 15억 원을 구매했지만, 2024년에는 15억 원 판매, 22억 원 구매로 거래 흐름이 역전됐다. 즉, 오히려 오너 측 회사로부터 제품·용역을 사들이는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은 밸류업 정책의 핵심인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주주환원 확대, 내부거래 공시제도 개선 방향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상장사 전반에 대해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공시 강화 등을 권고하고 있으나, 대한제분은 아직 공식적인 밸류업 계획이나 자사주 소각·활용 전략을 제시하지 않았다.

 

2022년 주가 안정 목적의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 이후 별도의 주주환원 조치도 확인되지 않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PBR 0.3배 이하 기업은 퇴출 대상”이라며 ‘좀비기업 정리’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대한제분은 현 시점에서 이 기준선보다 낮은 0.23배 수준으로, ‘밸류업 1호 타깃’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시장 안팎에서 나온다.

 

대한제분의 장기 주가 흐름은 2020년 말 16만 원대에서 2025년 10월 현재 14만 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실적 변동보다 거버넌스 리스크와 내부거래 불신이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 3,500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본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가시적 변화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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