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천 원’이라는 상징적 단위를 통해 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닌, 시민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생활 속 체감복지’를 실현하면서 행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진하는 이른바 ‘천 원 정책’은 천원주택, 천원택배, 천원의 아침밥, 천원 문화티켓 등으로 대표된다.
정책의 핵심은 금액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동등한 기회를 갖는 ‘공정 복지’의 구현이다.
■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 인천의 새로운 브랜드가 되다
인천시의 ‘천 원 복지’는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포용 행정의 실험이자, 지방정부형 생활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주민 생활만족도 조사에서 인천은 64.6%를 기록하며 전국 5위, 한 달 전보다 1.6%p 상승했다.
또한 대한민국 도시 브랜드 평판 올해 10월 분석 결과에서는 2위로 올라서며 시민 체감 중심의 행정이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유정복 시장은 “천 원은 단순한 금액이 아니라 인천이 시민에게 건네는 신뢰의 단위”라며 “생활 속 불평등을 줄이고, 모든 시민이 공정하게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의 현장화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 내 집 마련 돕는 ‘천원주택’
천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된 대표 정책이다.
1일 1000원(월 3만 원)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안정적인 거주공간을 제공하며, 연간 1000호 규모로 공급된다.
올해 2월 시작된 사업은 9월 기준 588가구가 계약·입주를 완료했다.
인천시는 여기에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이자 지원(최대 연 300만원) 제도를 병행하며 출산·양육 친화도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 소상공인의 물류비 절감, 시민 편의 높인 ‘천원택배’
천원택배는 지난해 10월 반값택배에서 발전한 전국 최초의 공공생활물류 모델이다.
지하철 30개 역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8개월 만에 계약업체 6000여 곳, 누적 배송 50만건을 기록하며 소상공인의 매출을 평균 13.9% 상승시켰다.
이후 인천시는지하철 전 역사(60개소)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요금을 일반배송 1000원, 당일배송 2000원으로 낮췄다.
현재 누적 이용 64만건, 참여업체 6600곳을 돌파하며 물류비 절감, 친환경 운송,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청년의 건강한 하루를 책임지는 ‘천원의 아침밥’
인천시는 대학생 결식률 완화와 건강한 식습관 지원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은 1000원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지자체·대학이 분담한다.
올해는 지역 내 10개 대학, 23만 6000여 명의 학생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인천시는 학생 1인당 120g의 지역산 쌀을 현물 지원하며 지역 농업과 청년 복지를 동시에 살리는 ‘상생 모델’을 완성했다.
■ 문화 향유의 문턱 낮춘 ‘천원 문화티켓’
올해 10월 첫 시행된 ‘천원 문화티켓’은 시민 누구나 1000원으로 공연·스포츠·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복지정책이다.
시립예술단 공연, 프로축구 경기, 시티투어버스, 월미바다열차 등이 모두 포함됐다.
첫 달 예매율은 92.6%, 인천시민 이용률은 95.5%에 달했다.
내년부터는 5월 가정의 달과 10월 시민의 날에 맞춰 정례화되며, 과도한 예산 투입 없이 공공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문화복지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바다를 열린 길로 만든 ‘i-바다패스’
인천시의 또 다른 혁신정책 ‘i-바다패스’는 비연육 25개 섬을 편도 1500원에 오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도입 8개월 만에 이용객 56만 9943건(전년 대비 33% 증가), 관광 매출 56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이 사업은 도서 교통격차 해소와 해양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한 정책으로 평가받으며, 향후 지역경제 선순환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 “천 원의 기적, 시민과 함께 완성하겠다”
유정복 시장은 “천 원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행정의 깊이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인천은 이제 ‘천 원으로 충분한 도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천 원 정책’은 금액의 크기를 넘어 시민의 체감, 공정의 가치, 그리고 행정의 철학을 담은 새로운 지방행정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 속 작은 변화를 통해 시민이 행복을 체감하는 도시 — 인천의 ‘천 원 실험’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