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의회는 20일 열린 제29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수현 의원이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한 ‘미추홀구 수어통역센터 설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는 5분 발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수현 의원은 “수어통역센터는 단순 통역 지원을 넘어 상담, 교육, 의사소통 지원 등 일상생활 전반을 돕는 필수 공공서비스 기관”이라며 “하지만 인천시 10개 군·구 어디에도 수어통역센터가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시 본부 중심의 파견 통역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보 접근권과 의사소통권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은 통계자료를 근거로 미추홀구 설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인천 등록 청각·언어장애인은 2만9천여 명이며, 그중 미추홀구는 5천2백여 명으로 세 번째로 많다”며 “전국 기초지자체의 수어통역센터 설치율이 91%에 달하는 상황에서 인천만 설치율 0%라는 것은 명백한 불균형이자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의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표현을 거듭 인용하며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상되는 민원이나 예산 부담을 이유로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행사성 예산에는 수억 원을 편성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1억 2000만원 매칭 예산을 부담으로 여긴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말로만 약자를 위한다는 정책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미추홀구가 인천 최초로 수어통역센터 설치에 나서는 구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와의 협의, 조례 개정 요구, 예산 조정 등 가능한 방안을 모두 마련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선도적 역할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