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핫이슈

[기자수첩]삼양식품 전병우 승진, ‘해외사업 성과’ 이유 내세웠지만…글쎄? 신사업도 잇단 부진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상무가 지난달 17일자로 전무로 승진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당시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와 해외사업 실적을 인정한 결과”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 전무는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입사한 뒤 이듬해 이사로, 2022년에는 신설 법인 삼양애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3년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전략총괄과 신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주요 의사결정 라인에 속도감 있게 편입됐다. 입사 6년 만에 부장–이사–상무–전무를 연달아 거친 이례적 속도다.


하지만 그의 승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회사 설명만큼 단순하지 않다.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흥행이 회사의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성과를 전 전무 개인의 공로로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불닭 시리즈의 해외 확장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미 진행돼 왔고, 전 전무가 입사한 2019년에는 성장 기반이 상당 부분 마련된 상태였다.


또한 전 전무가 직접 주도해 추진한 신사업들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매운 라면 신제품 ‘맵탱’은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편의점·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홍보까지 전 전무가 전 과정을 주도한 프로젝트였음에도 시장에서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가 공동대표로 관여했던 계열사 삼양애니도 설립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특수관계자 매출 중 90% 이상이 삼양애니와의 거래에서 발생해, 사실상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전 전무는 설립 2년 만에 해당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바이오·디지털헬스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 역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인허가 등 장기 과제 중심의 사업 특성상 수익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을 감안하면 전 전무의 승진 사유를 ‘해외사업 성과’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닭 시리즈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신사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승진은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


특히 불닭 시리즈에 편중된 실적 구조는 호황기에는 강점이 될 수 있지만, 성장세가 꺾이는 순간 그대로 리스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삼양식품이 승진 근거로 내세운 ‘해외사업 성과’가 향후 실제 실적으로 입증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불닭 이후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너 3세의 승진이 시기상조라는 비판적 시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배너

라이프&health

더보기
렛츠런파크 서울, 2040 겨냥 ‘과천맛집 팝업 스토어’ 개장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오는 6일부터 양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놀라운지에서 ‘과천 맛집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렛츠런파크 서울 방문고객의 소비를 과천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해 처음 시도되는 지역상권 연계형 맛집 홍보 행사이다. ‘과천 여행의 완성은 빵집 순례!’를 행사 테마로 정하고 과천을 ‘맛있는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장은 과천을 대표하는 베이커리 맛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스토리와 상권 정보를 정리한 맛집 지도 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작가가 그리는 말(馬)테마 캐리커처 이벤트와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아름다운 손글씨로 담아주는 캘리그래피 체험 등 특별한 이벤트도 선사한다. 마사회는 지난 9월 과천시와 체결한 ‘민생경제 회복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이번 행사를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과천공연예술축제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상생 협력 모델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마사회 김종철 고객서비스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렛츠런파크가 단순히 경마만 즐기는 공간이 아닌, 2040세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즐거움을 선사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