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한 해의 수고를 위로하는 따뜻한 무대가 요양원 어르신들의 마음을 적셨다.
인천신체장애인복지회 남동구지부와 대한장애인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장애인·비장애인 동아리 ‘극단 심토리’는 지난 12일 경기도 포천시 사임당요양원에서 연말 행복콘서트를 열고 정성과 공감이 담긴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콘서트는 요양원 입소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순한 공연을 넘어 위로와 공감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무대는 건강체조를 시작으로 민요와 판소리, 트롯 공연이 이어졌고, 장애인 단원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체험담과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단막극, 인문학 강연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공연 내내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고, 노랫가락에 맞춰 박수를 치며 무대와 하나 되는 모습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무대 위 출연자들 역시 관객과 눈을 맞추며 진심을 전해, 공연장은 자연스러운 공감과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사임당요양원 관계자 박철안 씨는 “모든 프로그램이 정성스럽고 감동적이었다”며 “연말연시에 외로움을 느끼기 쉬운 어르신들께 큰 위로와 기쁨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장애인 단원 체험담과 단막극 공연에 참여한 온정란 씨는 “장애가 있어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뻤다”며 “앞으로도 이런 나눔의 무대에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극단 심토리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가 어르신들께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연과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