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연수구 원도심 지역의 소방 안전 공백 해소를 위해 연수소방서 신설을 공식 촉구했다.
인천시의회는 15일 열린 제305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유승분 의원(국·연수구3)이 대표 발의한 연수소방서 신설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연수소방서 신설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연수구 청학·연수·선학·옥련동 일대 원도심 지역은 약 18만5천 명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된 소방서가 없어 남동구 공단소방서가 산업단지와 함께 관할을 맡고 있다.
이로 인해 출동 거리와 시간이 길어지고, 대형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해당 지역은 노후 공동주택과 전통시장, 요양시설 등 화재 취약시설이 밀집해 있고, 골목길과 협소한 도로가 많아 소방차 진입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에 상업시설 증가와 교통량 확대로 구조·구급 수요까지 꾸준히 늘어나면서 안전 공백이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회의 판단이다.
인천시는 청학동 466-1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329억 원을 투입해 연수소방서를 건립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소방 인력 확보가 지연되면서 착공과 조직 구성 일정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
연수소방서 운영에는 총 197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109명은 추가 충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기조로 인해 인력 확보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소방청에 기준 인건비 확대와 신규 정원 승인, 인천소방본부의 조직·인력·장비 확보 계획 조속 확정, 인천시의 행정 절차 신속 마무리를 강력히 요구했다.
성명 낭독은 유승분 의원과 장성숙 의원이 공동으로 맡아 원도심 안전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유승분 의원은 “연수구 원도심의 소방 공백은 행정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연수소방서 신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 과제로, 시와 소방청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이번 결의와 성명을 관계 기관에 공식 송부하고, 향후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연수소방서 건립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