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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부진 부르는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증상 억제보다 자율 조절 능력 키워야

 

최근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을 두고 스스로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를 의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산만함이나 집중력 부족만으로 질환을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ADHD는 주의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 조절의 어려움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장애로,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진단되며 국내 유병률은 5.9~8.5%에 달한다.

 

ADHD의 핵심 증상은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첫째, 과잉행동은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계속 움직이거나 수업 중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다. 둘째, 주의력 결핍은 준비물을 자주 빠뜨리고 지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며 일상적인 집중이 어려운 모습을 보인다. 셋째, 충동성은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타인의 대화에 갑자기 끼어드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은 “ADHD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기능적 불균형, 특히 전두엽의 발달 지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좌뇌와 우뇌의 발달 속도 차이와 뇌 각 영역 간의 성숙 시기 불일치가 주의력 조절 시스템의 문제를 유발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에 있어서도 기존의 증상 억제 방식에서 벗어난 접근이 필요하다. 흔히 사용되는 향정신성 약물은 단기적인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졸음, 식욕 저하, 정서 둔화 등 부작용 우려가 있고, 근본적인 뇌 기능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노충구 원장은 “아이마다 뇌의 특성과 환경 적응력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뇌 기능과 발달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단순히 드러나는 행동을 억제하기보다 뇌가 스스로 감각과 운동 반응을 통제할 수 있도록 자율 조절 능력을 회복시키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학적 접근은 체질과 신경 상태를 고려한 한약 처방을 통해 뇌 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고,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여 두뇌 신경망 발달을 돕는 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비약물적 치료는 부작용 부담이 적고 장기적으로 아이의 학습 능력과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정 내 관리도 필수적이다. ADHD 증상은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과도한 디지털 자극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부모는 아이의 행동을 성격적 결함으로 치부하여 비난하기보다, 뇌 발달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임을 이해하고 지지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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