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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다리 변형으로 인한 인공관절 수술의 어려움... 로봇 이용해 수술 가능”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심각한 다리 변형이나 뼈에 삽입된 금속정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도 로봇 수술기를 이용해 수술이 가능해졌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보존적 치료로는 호전되기 어려운 무릎 관절염 말기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후의 치료법이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인공관절 수술 건수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전치환술을 기준으로 2014년 47,697명에서 2023년 58,656명으로 10년 사이 약 23% 가량 늘었다.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해 극심한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는 인공관절 수술이 노년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봇 수술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조사 결과, 로봇 수술의 숙련도가 향상되면서 일반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출혈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수술 도입 초기였던 2021년에는 일반 수술과 로봇 수술의 평균 수술 시간이 각각 57.8분, 62분이었고, 평균 출혈량은 각각 725.7m, 662.3ml였다. 당시에는 로봇 수술이 정확도를 높여 출혈량은 줄였지만, 입력된 사전 정보와 실제 관절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 때문에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평균 4.2분가량 시간이 더 소요됐다.

 

하지만 로봇 수술 경험이 쌓이며 숙련도가 향상된 2024년에는 로봇 수술 시간이 평균 45.6분으로 단축돼, 오히려 일반 수술보다 12.2분 빨라졌다. 수술 시간 단축은 출혈량 감소로 이어져 평균 566.7ml로 줄어들었다. 의료진의 경험이 쌓이고 숙련도가 높아짐에 따라 로봇 수술 시간은 꾸준히 단축되고 있다. 또한 수술팀의 뛰어난 팀워크도 수술 시 로스 타임(lose time)을 줄이는 것도 수술 시간을 단축시킨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술 시간 단축은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수를 줄여 감염 위험도 낮출 수 있다.

 

힘찬병원 관절클리닉 남창현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로봇 수술은 환자 무릎을 CT로 촬영 후 이를 3D 입체 영상으로 변환한 영상자료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절삭 범위 등을 면밀하게 계획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중 로봇 팔이 설정된 절삭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기존에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이 로봇을 활용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은 다리의 정렬을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에 긴 구멍을 뚫어 절삭 가이드 기구를 삽입해야 했다. 이 때문에 다리 변형이 심하거나 뼈에 금속정이 삽입된 경우 인공관절 수술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로봇 수술기를 이용하면 이러한 과정 대신 센서를 부착하기 때문에 수술이 가능해진 것이다”고 전했다.

 

남창현 의무원장은 “실제 40년 전 오른쪽 대퇴골(허벅지뼈) 수술을 받았던 이력이 있는 A씨(67세·남)의 경우, 몇 해 전부터 오른쪽 무릎이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과 기능 제한으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했지만, 대퇴골이 심하게 변형돼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가 무너져 수술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재작년 11월 로봇 수술기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고 현재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의 만족도도 높아 기존 수술을 보완하는 수술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인공관절 수술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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