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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사과·배 가지, 돈 되는 ‘버섯 원료’로 바뀐다

옥수수속대 대체 시 수량 최대 9% 증가…농가당 연 6억 원 소득 효과 기대

 

농촌진흥청은 과수원에서 가지치기 후 버려지던 사과·배 전정가지를 버섯 재배용 배지 원료로 활용할 경우, 수입 원료를 대체하면서 생산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버섯 배지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속대와 비트펄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 가격 변동에 따른 농가 부담이 큰 상황이다. 2022년 기준 배지 원료 수입량은 약 11만 톤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이 전정가지의 탄질비(C/N 비율)를 분석한 결과 60~70 수준으로, 기존 옥수수속대와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팽이버섯 재배에 적용한 결과, 옥수수속대를 전량 사과 전정가지로 대체했을 때 수확량은 8.6%, 배 전정가지로 대체했을 때는 9.4% 증가했다. 생물학적 효율 역시 5.4~7.9%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사과 전정가지를 활용한 경우 버섯 대 길이가 약 7mm 길어지고, 색상이 보다 밝고 깨끗해졌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전정가지를 1~3cm로 가공해 사용하는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2톤 포대 기준 약 2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 증가 효과까지 반영하면 농가당 연간 약 6억 2,000만 원 수준의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2025년 기준 사과·배 전정가지 발생량이 약 76만 톤에 달하는 만큼, 이를 활용할 경우 폐기물 감소와 탄소 저감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노형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버려지던 농산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해 생산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라며 “버섯 농가와 과수 농가를 연계한 자원순환형 재배 모델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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