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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첨단배터리(HEMS), 인도네시아 '전기오토바이' 타고 고속 질주 시동

- 지스타모빌리티, 인도네시아 브랜드 ‘eMOA’와 MOU -

 

김종필 지스타 모빌리티 회장(왼쪽)이 박재한 BLM 회장(왼쪽 두번째)에게 eMOA 전기오토바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지스타 모빌리티

▲ 김종필 지스타 모빌리티 회장(왼쪽)이 박재한 BLM 회장(왼쪽 두번째)에게 eMOA 전기오토바이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지스타 모빌리티

 

“인도네시아에서 HEMS 전기오토바이 시대 연다.”

 

인도네시아의 BLM(PT Baterai Listrik Motorindo, 회장 박재한)와 한국의 지스타 모빌리티(GSTA MOBILITY, 회장 김종필)가 9월 28일 자카르타 인근 자바베카 산업단지에서 전기 오토바이 현지 생산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MOA’는 박재한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이 운영하는 전기오토바이 브랜드다. 인도네시아 한인기업이 현지에서 공식 런칭한 최초의 전기오토바이 생산-조립 공장 브랜드다. 2024년 9월 5일 찌까랑에서 공식 출범했다.

 

■ “한국의 HEMS 첨단 기술력, 긴 충전시간-배터리 안전성 확보”

 

이번 협약은 한국의 기술력 있는 지스타모빌리티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이 운영하는 전기오토바이 제조사 ‘eMOA’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핵심은 한국의 첨단 배터리 관리 기술인 HEMS(Hybrid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인도네시아 전기 오토바이에 적용하는 것이다. HEMS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슈퍼캐패시터(Super Capacitor)를 결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급가속이나 언덕 주행처럼 순간적으로 많은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력한 출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무리한 과부하를 막고 수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충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 오토바이 1,3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긴 충전 시간과 배터리 안전성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지스타 모빌리티는 HEMS 기술을 CKD(완전 분해 수출) 및 SKD(반제품 수출) 형태로 공급한다. BLM은 현지에서 조립과 생산을 담당한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부품화율을 높여 완전 현지화(Full Localization)를 목표로 한다.

 

BLM은 우선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을 공략한 뒤, 태국-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로 수출하고, 나아가 인도-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HEMS 기반 배터리와 전동화 키트로 개조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 보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김종필 지스타 모빌리티 회장-이정세 아-태국제협력단 부단장-박재한 BLM 회장(왼쪽부터). 사진=지스타 모빌리티

▲ 김종필 지스타 모빌리티 회장-이정세 아-태국제협력단 부단장-박재한 BLM 회장(왼쪽부터). 사진=지스타 모빌리티

 

■ 동남아시아 최대 오토바이 시장, 5년 안에 전기오토바이 30%-> 60% 성장세

 

박재한 BLM 회장은 이날 “이번 협약은 인도네시아 교통-물류 산업의 대전환을 의미한다”며 “현지 생산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기 오토바이를 대중화하고, 나아가 아시아 친환경 교통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종필 지스타 모빌리티 회장 역시 “HEMS 기술은 전기 오토바이의 세 가지 약점, 즉 충전 시간-주행거리-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이라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전기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제조 합작을 넘어 지속가능한 개발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협력 성과는 전기 오토바이 보급 대수, 충전 인프라 확충, 온실가스 감축 효과, 고용 창출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평가된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 체계 구축과 부품 현지화율 확대 여부가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HEMS 전기 오토바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인도네시아는 환경 개선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세 아-태국제협력단 부단장은 "이번 협약은 양국의 장점(제조와 첨단 하이브리드 에너지관리 기술)을 최대한 협력하여 전기오토바이 시장에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경우, 인도네시아는 전기오토바이 산업에서 아세안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로 확산되는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중심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인도네시아 한인기업이 현지에서 공식 런칭한 최초의 전기오토바이 생산-조립 공장. 사진=BLM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오토바이 시장이다. 전기오토바이 전환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5년 기준 인도네시아 전기오토바이 시장은 연간 190만대다. 점유율은 30% 정도다. 5년 안에 60% 이상으로 성장세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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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세

용문사의 은행나무 나이가 1천년이 지났다. 나무는 알고 있다. 이 지구에서 생명체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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