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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텍, '오너 골프장 사업' 대규모 자금 지원 논란... 336억 배임·횡령 의혹

최대주주 개인 회사에 수백억 대여… 2022년 감사보고서에 57억 '회수금 불일치' 분식회계 의혹 증폭

코스닥 상장사 노바텍이 최대주주인 오춘택 회장과 그의 100% 지분 개인법인 하조개발 등에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대여해 온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회사의 자산을 최대주주의 개인 사업에 유용한 업무상 배임 의혹을 낳고 있으며, 특히 2022년 회계연도에서는 대여금 회수 내역에 57억 원의 거액 불일치가 발견돼 분식회계 의혹까지 증폭되었다.

 

노바텍의 2022년부터 2024년 연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노바텍은 하조개발 및 오춘택 회장과 친족 측에 총 336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설립된 하조개발은 오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부동산 개발업체로, 자산총계 244억 원 중 175억 원(약 71%)이 노바텍으로부터 빌린 차입금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상장기업의 자금이 사업 연관성이 낮은 최대주주 개인 회사에 대규모로 집중된 것은 회사 자산이 오너의 개인 사업(양양 골프장 사업 추정)에 유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업무상 배임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 용도 외에도 회계 처리에서 심각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2022년 회계연도 분석 결과, 노바텍의 단기대여금 회수 내역에 57억 원의 중대한 괴리가 발생했다.

 

노바텍은 당해 특수관계자 공시 주석을 통해 하조개발 및 친족에게 대여한 115억 원을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으나, 같은 해 연결감사보고서의 현금흐름표에는 회수된 단기대여금 금액이 58억 원에 불과했다.

 

이 57억 원의 차이는 오 회장이 노바텍으로부터 빌린 단기대여금을 실제로 상환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현금 회수 없이 장부상으로만 채권을 상환 처리했다면 횡령 또는 분식회계(허위 계상)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되었다.

 

노바텍은 당초 2022년 감사보고서에 하조개발과의 단기대여금 거래를 기재하지 않았다가 이듬해 특수관계자 거래 누락을 이유로 정정 공시를 했다는 점도 회계 투명성의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특수관계자 거래는 자금 유출의 투명성을 판단하는 핵심 정보임에도 이를 누락했다는 사실은, 해당 거래를 은폐하려 했거나 회계 관리가 부실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57억원 괴리 의혹과 맞물려 최대주주 관련 자금 유용 및 회계 부정의 고의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노바텍 관계자는 "담당자의 실수"라고 해명하며 외부감사인 승인을 받았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57억 원 괴리에 대해서는 "현금흐름표 상 단기대여금 및 당기 회수금 금액이 동일하여 '순액'으로 표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총액으로 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규정에 위반(표시 오류)될 수 있어, 오히려 특수관계자 거래 규모를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과 함께 회계 부정의 고의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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