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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문희(MOON-E), 한·베 우정을 빛으로 설계한 전시 예술의 중심에 서다

- 국회서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한베 수교 33주년 특별전 개막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오페라 미술감독 문희(MOON-E)가 한·베 수교 33주년과 호찌민 주석 탄신 135주년을 기념하는 국회 특별전에서 전시 기획과 공간 설치 전반을 이끄는 핵심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문희는 이번 특별전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 두 나라 이야기」에서 베트남 최고의 ‘빛의 조각가’ 부이 반 투(Bui Van Tu) 작가와 협업해, 단순한 작품 나열을 넘어 전시 기획·공간 구성·동선·설치 자체를 하나의 예술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조각, 빛, 공간, 서사가 결합된 경험형 전시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문희는 형태를 만드는 조각가를 넘어, 이야기와 감정을 조각하는 ‘스토리텔링 조각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인 〈무한의 바람 시리즈〉는 ‘바람’을 인간 내면과 존재의 흐름으로 해석해, 감정과 자연의 에너지를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녀의 작업은 늘 빛·바람·유기적 공간을 결합해 보이지 않는 감정과 관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전시에서도 문희는 이러한 예술 세계를 확장했다. 전시의 전체 콘셉트인 ‘북두칠성’은 그녀의 기획에서 출발했다. 베트남의 영웅 호찌민 주석의 생애를 담은 6점의 빛 조각과, 대한민국을 향한 우정을 상징하는 1점의 작품을 더해 총 7개의 작품을 북두칠성의 배열로 재구성했다. 동양에서 북두칠성은 위기 속에서 길을 비추는 별이자, 지도자의 덕과 나라를 지키는 수호의 상징이다.

 

문희는 이 상징을 통해 “두 나라는 같은 하늘 아래 서로를 비추는 빛의 동반자”라는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전달한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땅 위에 놓인 7개의 빛나는 큐브와 마주하게 되며, ‘별이 길을 비춘다’는 개념 속에서 빛과 서사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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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는 작가 노트를 통해 “빛은 자신을 태워 다른 이를 비춘다”며 “이번 전시는 한 나라의 지도자와 국민이 만들어낸 보이지 않는 힘, 그리고 두 나라를 잇는 감정의 항로를 빛이라는 순수한 재료로 조각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찌민 주석의 생애를 6개의 빛으로 표현한 것은 그의 삶이 직선이 아닌, 흔들리고 다시 일어서는 빛의 움직임과 닮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문희는 조각의 영역을 넘어 오페라 미술감독으로도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창작오페라 〈춘향전〉과 ‘월드 오페라 파크(World Opera Park)’ 프로젝트를 통해 조각과 무대예술을 결합한 통합예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국회 특별전은 이러한 문희의 예술 세계가 조각·설치·공연예술을 아우르는 통합적 언어로 구현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행사 관계자는 “문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이자 기획자, 공간 연출가로서 전시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완성했다”며 “한·베 문화예술 교류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문희는 “하늘의 별은 서로 닿지 않지만 서로를 비춘다”며 “이번 전시가 과거를 기념하는 동시에, 한·베 두 나라가 함께 밝혀갈 새로운 미래의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베의원친선협회와 주한베트남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강준현 국회의원실, 아주경제(Kinh te Aju) 등이 주관했다. ‘빛으로 잇는 우정, 북두칠성 아래 두 나라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두 작가는 북두칠성을 상징적 매개로 삼아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의 길을 비추는 동반자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개막식에는 문진석 국회의원(한베의원친선협회 회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서영교·김병주 국회의원, 이춘희 전 세종시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 신경애 SGC 한국지사 회장 등 국내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Vu Ho 주한베트남대사, Phan Anh Son 베트남친선총연합회(VUFO) 회장, Nguyen Thanh Dung 메콩대학 부총장, Phan Van Kien 하노이 인문사회대 언론학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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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의 은행나무 나이가 1천년이 지났다. 나무는 알고 있다. 이 지구에서 생명체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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