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4·26 세계여성평화의 날 평화문화제’가 지난 26일 열려 시민과 국내외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주최·주관했으며,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이 결합된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이 평화를 보다 친숙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는 ‘평화 매듭팔찌 만들기’, ‘평화 키링 만들기’, ‘걱정은 인형에게, 평화는 당신에게’ 등 7개 체험 부스가 운영돼 참여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IWPG의 평화 서사 아카이빙 프로그램 ‘PLACE’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평화의 의미를 발견하고 정의해보는 시간으로 주목받았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무대 공연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요와 퓨전국악, 뮤지컬 넘버, 색소폰·플루트 듀오, 반도네온 연주, 모둠북 퍼포먼스,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지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평화를 보다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여성 참석자는 “평화가 멀리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며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평화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외 참석자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카메룬 출신 한 참가자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며 “한마음으로 평화를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남성 참가자는 “여성이 주체적으로 평화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는 국제사회에서 여성의 평화 참여 확대 필요성을 환기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종전 협상과 평화 유지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비율은 여전히 10% 내외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325호 채택 이후 25년이 지났지만, 구조적 개선은 더딘 상황이다.
IWPG는 여성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평화 실현의 주체로 보고, 국제 연대와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문화제 역시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전나영 IWPG 대표는 기념사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평온함이 분쟁 지역에서는 기적 같은 일”이라며 “한 사람의 작은 인식 변화가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큰 흐름이 된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평화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