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8 (월)

  • 맑음동두천 1.3℃
  • 맑음강릉 6.2℃
  • 맑음서울 2.9℃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6.5℃
  • 맑음울산 4.9℃
  • 맑음광주 4.0℃
  • 맑음부산 7.6℃
  • 맑음고창 1.8℃
  • 구름조금제주 8.9℃
  • 맑음강화 -0.9℃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1.2℃
  • 맑음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기획]국내 유일무이 밀 연구기관…우리밀 R&D통한 경쟁력 강화나서(중)

안전한 먹거리 제공위한 기술개발로 국내 밀 자급률 향상 기여

■국산 밀 연구 필요성
한국제분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박력밀가루의 생산량이 줄고 중력밀가루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의 과자 생산을 위한 수요보다는 면 생산을 위한 수요가 늘고 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나 호주는 용도별로 품종을 그루핑(grouping)해 재배 및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 지역별 다양한 환경에서 용도에 맞는 밀 품종이 육종·재배·생산되고 있다.


또 밀 자급률이 15%인 일본의 경우 전 지역에서 용도별로 재배되고 있으며, 유메치카라, 세토키라라, 하루키라리 등 62품종이 현재 재배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용도별 품종의 품질은 나쁘지 않으나 재배면적이 좁고 생산·수확 후 품질관리가 미흡해 균일한 원료곡 생산·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료곡 균일품질 유지를 위한 재배·수매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국내 밀 연구기관은 수입밀과의 차별화 된 고기능성 품종 및 이용기술 개발로 우리 밀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밀 연구개발 사업박차…농진청 밀 연구전담팀 출범
최근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산 밀 자급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밀 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이 수립, 발표되면서 밀 연구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2022년까지 국산밀 자급률 9.9%의 정책목표를 세우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개발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도 정책추진 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밀 연구전담팀을 출범시켰다.


연구팀은 유전육종연구실, 재배품질연구실 등 2개 연구실에 10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돼 앞으로 밀의 품종개발, 재배생리, 수확 후 품질관리 등 연구 강화를 통해 재배농가 및 가공업체에게는 용도별 수요자 맞춤형으로 안정적이고 균일한 품질의 밀 생산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 최종적으로 우리나라의 밀 자급률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안전·기능성 강화한 우리밀 품종개발로 안정적 판로확보”

[인터뷰]우리밀 연구전담팀 수장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박태일 과장


“균일한 품종, 안정적 공급을 통한 산지규모화로 우리 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정부의 밀 산업 중장기 발전대책 수립 발표에 따라 지난해 9월 탄생한 국내 유일무이한 밀 연구의 기반조직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밀 연구전담팀의 수장인 박태일 과장의 포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말 ‘밀 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통해 35년 만에 밀 수매비축제를 도입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국내산 밀에 대한 품질제고와 소비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박 과장은 “지난 2일 ‘국산밀 산업육성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농식품 분야 국정과제 이행과 성과 창출을 위한 법적인 토대가 마련됐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수입의존도가 99%인 국내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그나마 수입 밀과의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요건이 형성됐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밀 산업육성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밀 산업 육성을 위해 밀 생산·유통단지를 지정하고, 밀 유통·가공시설을 지원한다.  밀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을 위해 비축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국가·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집단급식시설에 국산밀 우선구매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해 수요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밀 가격은 관세가 면제되는 수입밀보다 4배가량 비싸다. 따라서 수입밀 대비 국산밀의 가격은 물론 품질면에서도 차별성을 확보해야만 한다.


농진청 밀 연구팀은 최근 세계 최초 밀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제거된 ‘오프리’를 비롯해 안토시아닌 함유 밀 품종 ‘아리흑’을 개발하는 등 수입밀에 비해 기능성 물질을 다양 함유한 국산 밀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과자용과 면용은 세계 수준의 품질이며, 빵용은 단백질 함량과 글루텐 품질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박 과장은 “앞으로 전분 특성을 고려해 소화를 천천히 시켜줄 수 있는 당뇨환자를 위한 제품이나 다이어트 빵 등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밀의 R&D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전성과 기능성을 강화한 부가가치 향상, 건강식을 강화한 친환경 통밀 제품 다양화, 품질제고의 상위기술인 초강력분 품종 및 블렌딩 기술을 적용한 우리밀 레시피 개발로 안정적 판로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며 당찬 각오도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라이프&health

더보기
‘곤충단백질’, “이젠 ‘파워프로틴-아이(I)’로 불러주세요”
농진청, 단계별 선호도 조사 거쳐 곤충단백질 공식 이름 정해 파워프로틴에 곤충(Insect)의 ‘아이(I)’ 더해 ‘곤충’보단 ‘단백질·효능’에 초점 맞춰 이미지 개선 나서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고 곤충단백질의 효능과 가치를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곤충단백질 새 이름을 ‘파워프로틴-아이(I)’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파워프로틴-아이’는 고단백, 에너지· 활력 증진 등 곤충단백질의 영양적 가치를 강조하고, 곤충이라는 단어를 직접 쓰는 대신 곤충(Insect)의 영문 첫 글자인 아이(I)를 뒤에 붙여 곤충 유래 단백질임을 표시했다.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단백질원인 곤충 식품에 대한 국민 정서상 거리를 좁히고, 곤충 식품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곤충단백질 새 이름 짓기 작업을 추진하고 올해 8월 곤충산업활성화 홍보 특별전담조직(TF)을 발족한 바 있다. 이후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름을 발굴하고, 9월 곤충의 날 행사 현장에서 방문객 선호도 등을 조사했다. 농촌진흥청 내부 직원 선호도 조사, 9월 대국민 선호도 조사(대한민국농업박람회)를 진행해 곤충단백질의 새 이름으로 ‘파워프로틴’을 1차 선정했다. 이어 곤충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