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도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각종 모임과 업무 마무리로 바빠지기 마련이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숙제 중 하나인 건강검진을 미뤄서는 안 된다. 특히 직장인과 지역가입자 등 공단 검진 대상자라면 내년으로 검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서둘러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해야 한다. 건강검진은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중대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하고 현명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최근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건강검진을 찾는 시민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위암과 대장암 같은 소화기 질환의 조기 검진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위암,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위·대장내시경 검사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강조된다.
실제로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은 대부분 완치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내시경 검사는 식도, 위, 십이지장 점막 상태를 직접 확인하거나 대장 전체를 꼼꼼히 살피는 과정으로, 5~10분 내외의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조기 위암, 위궤양, 헬리코박터 감염, 그리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용종이나 선종 등을 진단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절제하여 암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소화기 질환이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 역시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잦은 야식과 배달 음식 섭취, 불규칙한 식습관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젊은 세대의 대장 용종, 위염, 역류성 식도염 등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만약 가족력이 있거나, 속 쓰림, 복통, 변비가 반복되고, 혈변이나 변의 굵기 변화, 급격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내시경 검진 주기를 앞당겨야 한다.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5대암 검진만큼 중요한 검진 항목이 국가에서 시행하는 일반 건강검진 항목이다. 혈압, 당뇨병, 간장 질환, 신장 질환 등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검사와 성별·연령별로 특화된 B형 간염, 골다공증, 이상지질혈증 검사 등이 포함된다. 일반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만성 대사 질환의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간 기능 이상(AST, ALT, 감마지피티)이나 신장 기능 이상(혈청 크레아티닌, 요단백)과 같은 간장질환 및 신장질환의 징후를 파악하며 빈혈증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특정 연령과 성별에 따라서는 B형 간염, 골다공증, 인지기능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까지 점검하여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성모윌병원 이보영 원장은 “자신의 건강을 살피는 것은 미룰 수 없는 최우선 과제다. 연말에 검진 기관에 사람이 몰려 복잡하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룬다면 암 질환 및 만성 질환의 조기 발견이 어려워질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건강검진을 예약하고 한 해를 마무리하여 2026년을 더욱 건강하게 맞이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