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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여자친구 위해" 보습크림 개발한 20대 그리닝 김기현 대표, 홍삼 찌꺼기로 세계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여자친구를 위해 직접 보습크림을 개발한 20대 청년 창업가가 화제다. 금산 출신 김기현(28) 그리닝(Greening) 대표는 홍삼 찌꺼기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로컬 자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사랑에서 시작된 김 대표의 창업 배경은 특별하다. 심한 피부염으로 고생하던 여자친구가 시중 화장품을 써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직접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여자친구가 가려움증 때문에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금산 인삼이 피부 진정과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를 활용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는 홍삼 추출 후 버려지는 부산물인 '홍삼박(홍삼 찌꺼기)'에 주목했다. 홍삼박에는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등 유효 성분이 남아 있어 피부 보습과 진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코스메틱 브랜드 ‘다칸토(Daccanto)’다. 홍삼박을 활용한 클렌저, 로즈마리·캐모마일을 활용한 바디워시, 민감한 피부가 사용할 수 있는 핸드크림 등이 주력 제품이다.

 

특히 지난해 인도네시아 국제박람회에서 다칸토 제품은 완판을 기록하며 현지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동남아 시장에서 ‘금산 인삼과 청년의 도전’이라는 스토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의 K-뷰티, 그리고 대표와 오이사의 사랑 이야기’를 궁금해했습니다. 진솔한 마음과 사람에 대한 이끌림이 2030 세대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김 대표의 도전은 화장품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인삼의 쓴맛을 싫어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복숭아맛 홍삼스틱 ‘프루티삼(Fruity-Sam)’을 개발하며 식품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아르지닌, 테아닌 등 에너지 원료를 홍삼과 결합해 ‘마시는 피로회복제’로 포지셔닝한 프루티삼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금산 인삼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젊은 세대는 쓰면 안 먹는다는 걸 테스트를 통해 확실히 알았습니다. 인삼을 ‘쓴 약’이 아닌 ‘마시는 건강 습관’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세상을 푸르게 만들고, 스스로의 길을 그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사명 ‘그리닝(Greening)’처럼 김 대표는 단순한 건강식품·화장품 브랜드를 넘어 전통과 현대, 로컬과 글로벌을 연결하는 플랫폼형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 국민대학교 글로벌창업벤처대학원에서 전문 경영전략을 배우고 있는 그는 “창업은 감성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냉정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브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금산 인삼을 ‘글로벌 웰니스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재정의하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삼 산업은 사양 산업이 아닙니다. 세대와 문법을 바꾸면 글로벌로 갈 수 있습니다. 금산의 인삼이 다시 세계 무대에서 빛날 날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창업을 통해 그리고 싶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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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식탁에서 시작하는 저탄소 실천…한우의 가치 재조명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일상 속 탄소 저감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식탁에서의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우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저탄소 사양 기술을 도입하고 농가 스스로 기술 혁신에 매진하며 ‘지속가능한 축산’으로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지구의 날을 맞아, 짧은 푸드 마일리지와 자원순환 구조를 갖춘 한우를 통해 가치 소비의 해답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가격과 품질 중심의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고려하는 ‘가치 소비’가 확산되는 흐름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에서 생산·소비되는 한우가 저탄소 식단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우는 대표적인 로컬푸드로, 생산부터 유통까지 대부분 국내에서 이뤄진다. 장거리 운송이 필요한 수입 축산물과 비교하면 이동 거리가 짧아 ‘푸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낮출 수 있다. 식재료 선택 단계에서 유통 경로까지 고려하는 소비가 늘어나면서, 한우는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저탄소 식단의 사례로 언급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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