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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홍삼 탈출” 외쳤지만 센트럴팜 남은 건 0원… ‘편한 길’ 택한 대가

 

2024년 11월 센트럴팜 지분 50.02%를 90억원에 인수한 KGC인삼공사가 1년여 만에 영업권 33억원과 기타무형자산 46억5600만원을 포함한 투자자산 전액을 0원으로 손상 처리하면서 경영 판단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54억900만원에 부채총액 80억85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매출은 86억9500만원이었으나 당기순손실은 47억4100만원에 달했다. 인수 당시 64억원이던 연매출이 늘었음에도 손실 규모가 그보다 훨씬 크게 불어난 셈이다.


영업권 33억원은 센트럴팜의 현재 자산이 아니라 앞으로 벌어들일 수익, 다시 말해 ‘미래에 대한 기대’를 돈으로 환산한 값이다. 인수 가격 90억원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금액을 이런 기대치에 얹었다는 것은 애초 밸류에이션이 얼마나 낙관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회계상 기타무형자산 46억의 상당 부분은 결국 브랜드 유통권, 거래 관계, 판권 계약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권리에 기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런 자산은 원천적으로 취약하다는 데 있다.


통상 인수 초기에 이 정도 규모의 손상이 인식될 경우 투자 타당성 검증과 인수 후 통합 전략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다.


인삼공사가 센트럴팜 인수에 나선 배경은 홍삼 시장 구조 변화와 직결된다. 매출의 90% 이상이 정관장 브랜드 홍삼에서 발생하는 구조에서, 시장 자체가 역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인삼제품협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홍삼 제품 매출은 4200억원 감소했다. 비타민·오메가3·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소비를 흡수한 결과다.


인삼공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521억원으로 전년보다 33.0% 감소했고, 국내 매출도 8849억원으로 줄었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 역시 2432억원으로 13% 감소했다. 해외·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확장 전략이 실적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돌파구를 찾아야 했지만 자체 브랜드 육성은 번번이 실패했다. 인삼공사는 '알파프로젝트' 등 비홍삼 건기식 브랜드를 여러 차례 론칭했으나 정관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자체 브랜드를 키우거나 직접 수입하는 대신, 메리루스·가든오브라이프 등 해외 브랜드 판권을 보유한 수입사를 사들이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이 구조에서는 핵심 자산이 제품이나 브랜드가 아니라 ‘판권 계약’이다.


수입 판권은 브랜드 본사의 의향과 계약 갱신 여부에 따라 언제든 이탈할 수 있다. 패션·뷰티 분야에서는 브랜드의 직진출이나 수입사 교체가 이미 흔한 사례가 됐다. 해당 브랜드들이 직진출하거나 수입사를 바꾸는 순간, 인삼공사가 90억원을 투입해 산 것은 껍데기만 남은 법인이 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력 시장이 정체에 들어설수록 인수 가격과 시너지 실현 가능성, 통합 후 손익 구조를 더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며 "1년 만에 장부가치를 전액 손상 처리했다는 것은 그 과정이 충분했는지 되묻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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