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한선염은 피부에 농양이나 종기 같은 붉은 염증성 결절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적인 피부질환으로 남들에게 보이기 민망한 부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미루다가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발병하는 나이대가 주로 10대에서 20대 등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더 진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사타구니, 엉덩이, 유방 아래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나타나며 고름이 터진 후에도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주변으로 번져가는 양상을 보이는데 초기에는 뾰루지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심한 통증과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화농성 한선염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철윤 대표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화농성 한선염을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닌 체질적인 문제와 몸속 장부 기능의 부조화에 의한 것으로 파악한다. 아토피, 지루성피부염, 건선, 두드러기 등의 피부 질환과 마찬가지로, 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해야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적 치료는 한약과 약침 치료를 통해 몸 내부의 열을 내리고, 습한 기운을 말려 주어 피지 분비를 줄이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몸 내부의 열을 내리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우리 몸 스스로 면역체계를 바로잡고 피부 재생력을 높여 화농성 한선염을 극복하게 된다”고 전했다.

화농성 한선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에는 흡연과 비만이 있다. 때문에 금연과 체중조절이 필수이다. 실제 화농성 한선염 환자중에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이 표준체중 혹은 마른 환자보다 치료의 속도가 늦은 편이다.

김철윤 우원장은 “혼자서 곪은 곳을 째서 고름을 빼내는 배농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대로 된 소독을 하지 않고 배농을 하게 되면 2차적인 감염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심한 통증이 나타나게 될 수 있으므로, 배농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을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배농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고름이 알아서 터져 나오기도 하므로, 혼자서 하는 배농, 병변을 건드리는 행위는 가급적이면 지양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